지트릭스 지분 28% 40억에 인수…비게임업체 성공 적어 두고 봐야

미니프린터 업체 세우테크가 게임업체 지트릭스 지분을 인수하며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우테크(대표 이준민)는 지트릭스의 지분 28.57%(18만 7500주)를 약 40억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게임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임사업은 쉽게 성공하기 어려운 만큼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을 경우 바로 손을 털고 나갈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게임 업체들조차 실적 방어에 허덕이고 있는 만큼 비게임 업체들이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투자한 지트릭스는 최훈 작가의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판타지스타 스타디움'을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신생 업체인 만큼 아직은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게임 업체에 투자한 비게임 업체들이 적지 않았으나 성공사례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는 점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모바일게임 '고스트'를 선보였던 로켓모바일은 불과 1년도 채우지도 못하고 회사 이름을 서울리거로 바꾸며 게임 사업에서 철수했다.

세우테크는 지트릭스 투자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만 6875주씩 신주를 취득하고 구주 9만 3750주를 구주권자들에 대해 인수 대금과 상계하는 당사 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2일 1차 신주 취득을 완료했으며 나머지는 내달 19일 취득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그동안 POS 등 미니 프린터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었으나 올해 벤처 투자 업체 쏠레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는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쏠레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CJE&M 영화 ‘아가씨’를 비롯해 ‘아수라’ ‘형’ 등에 19억원을 투자했다. 또 한국모태펀드 ‘2016년 2차 정시 출자 사업’ 중 225억 규모의 CG&애니메이션 부문 운용사로 선정돼 신규 투자 조합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또 반기보고서를 통해 쏠레어인베스트먼트의 향후 주요 목적 사업으로 '온라인 게임 투자'를 기재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 같은 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 행보가 단발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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