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의 인기가 급감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달 7일 출시된 직후 ’포켓몬‘ 이라는 유명 판권(IP)과 AR 기술을 앞세우며 전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작품의 인기가 식기까지는 불과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일부 전문매체에서는 이 작품에 대해 1.5라는 기대 이하의 낮은 평점을 기록했다. ‘포켓몬 GO'가 이 같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 지난 2012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퍼즐앤드래곤‘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500만건을 돌파하는 등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12년 2월 첫 출시 이후 탄탄한 작품성을 앞세우며 모바일 게임 중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두 작품의 이러한 상반된 모습은 게임에서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것 같다. 화려한 이름 보다는 알찬 작품성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러한 교훈은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통용된다 할 수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작품성 보다 연예인 홍보모델 기용, 유명 IP 사용 등 부차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하는 것 등은 일시적으로 유저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 그러나 작품성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불과 한 달 만에 인기가 식어가는 ‘포켓몬 GO'의 뒤를 밟게 될 것이 뻔하다.
국내에서도 ‘포켓몬 GO'의 흥행에 작극받은 많은 업체들이 AR 및 VR(가상현실) 작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 유명 IP 보다 탄탄한 작품성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gn1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