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드러난 대륙의 역사 '한눈에'

개성 넘치는 챔피언 탄생…인물 배경 담은 스토리 시선 집중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가 올해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131번째 챔피언 ‘탈리야’를 선보인 ‘LOL’은 챔피언 공개 등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세계관을 반영한 스토리와 소설 등을 선보이며 매번 화제를 낳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내 풍부한 세계관을 활용, 12개에 이르는 지역별로 소속 챔피언 스토리를 공개하고 여기에 각 챔피언 간의 상성관계를 녹여내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각 지역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내 세계관을 확장해 퀄리티 자체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LOL’은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던 지난 2009년부터 게임의 배경 스토리를 기존 온라인 작품들과 달리 세부적으로 설정하지 않았는데, 이는 유저들이 스토리의 다양함이 아니라 강제성에 매달려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캐릭터에 대한 설정은 어떤 온라인 작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와 독창성을 담아내고 있어 유저의 몰입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게임 구성은 게임 외적인 요소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식 팝업스토어 개장 전부터 해외 직구를 통해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는 유저들이 상당수 존재했고, 팝업스토어 개장 이후에는 일부 품목이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발로란 대륙서 벌어지는 분쟁

‘LOL’의 기본 배경 스토리는 ‘발로란’ 대륙에서 펼쳐지는 분쟁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발로란 대륙은 대규모의 마법이 동원된 ‘룬 전쟁’으로 황폐화되고 있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전쟁학회’와 ‘리그 오브 레전드’가 창설됐고 각 국가 간의 분쟁이 생기면 각 국가를 대변하는 챔피언들의 리그 경기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한다는 것이 게임의 기본적인 설정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소환사’라고 지칭되는데, 챔피언과 소환사가 동기화 작업(레벨 시스템)을 거쳐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설정이며, 게임 플레이 및 사망 시 발생하는 패널티에 대한 설정 역시 마련이 된 상태다.

게임 내 등장하는 세력은 룬테라의 여덟 도시 국가를 기반으로 해 나뉘게 되는 데 메인급 국가는 역시 ‘데마시아’와 ‘녹서스’라고 할 수 있다. 데마시아는 전형적인 질서와 선, 정의를 기반으로 한 국가라면 녹서스는 고대 스파르타를 보는 듯한 설정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 데마시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시국가와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이런 설정은 핵심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 유저가 플레이하는 게임은 리그에서 수시로 행해지는 훈련 겸 친선전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서로 우호적인 캐릭터가 싸우거나, 반대로 적대적인 배경 설정을 가진 캐릭터끼리 전투를 벌인다 하더라도 ‘친선전’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어 캐릭터 간 분쟁과 설정 충돌 등의 문제는 배제하고 있다.

여기에 라이엇은 지난 2014년 전체적인 기본 게임 내 설정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세계관을 수정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게임 플레이에 더더욱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다. 이는 챔피언의 숫자가 세 자리가 넘어가면서 캐릭터 간 다양성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며 소환사와 리그, 정의의 전장 등이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력을 축소해 게임 본연의 재미를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물론 이와 별개로 라이엇은 캐릭터 개별 스토리를 강조한 것을 시작으로 게임 내 세계관에 대한 설정을 업데이트하면서 세계관 관련 문제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게임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리뉴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의 플레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강제성은 지양하더라도 게임의 깊이를 주는 요소는 강화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 풍성한 에피소드 '눈길'

라이엇은 현재까지 슈리마, 빌지워터, 프렐요드, 그림자 군도 등 지역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마이크로사이트, 관련 스토리를 공개했다. 특히 여러 챔피언이 등장하는 웹 소설이 공개되는 등, 풍부한 스토리 재미를 선사해 플레이어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슈리마’ 스토리가 마이크로사이트와 웹 소설 ‘사막의 후예’로 공개됐다. 이는 몇 해 전 진행된 슈리마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황제 ‘아지르’가 다스리던 슈리마 제국이 ‘제라스’의 배반으로 몰락하고 ‘나서스’가 동생 ‘레넥톤’과 함께 제라스를 봉인한 뒤 천 년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다. ‘시비르’와 ‘카시오페아’가 봉인을 해제하면서 천 년 전의 챔피언들이 부활하고, 나서스는 다시 제라스를 물리치기 위해 탈리야의 도움을 받는다. 또한 봉인이 풀린 후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 제라스를 막기 위한 전투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이들이 뒷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해적과 밀수꾼, 부랑자들이 모이는 항구 도시 빌지워터에 대한 스토리가 ‘빌지워터 : 불타는 파도’ 대규모 업데이트 및 웹 소설로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해적왕 ‘갱플랭크’가 ‘미스 포츈’의 계략과 ‘그레이브즈’와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활약으로 몰락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그 후의 스토리가 소설 ‘그림자 그리고 운명’으로 소개됐다. 미스 포츈과 그의 부하들이 ‘일라오이’와 함께 빌지워터를 지키기 위해 망자들과 전투를 벌이며, 지옥의 간수 ‘쓰레쉬’에 아내를 잃은 ‘루시안’이 그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지난 2013년에는 ‘프렐요드’ 마이크로사이트와 함께 지역 스토리가 공개된 바 있다. 대륙 북단에 위치한 혹한의 땅 프렐요드는 ‘애쉬’ ‘세주아니’ ‘리산드라’ 등 세 여왕이 이끄는 3대 부족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곳으로 소개됐으며, 지역 스토리가 공개된 후에도 소속 챔피언인 ‘브라움’ 등이 지속적으로 공개되며 지역 스토리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외에도 최고봉들이 모여 있는 척박한 ‘타곤 산’과 그와 연관돼 있는 챔피언들의 스토리를 웹 소설로 공개했으며, 언데드의 땅인 ‘그림자 군도’와 소속 챔피언 스토리를 소개하는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풍성한 스토리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 100여명 이상의 챔피언 등장

게임 내 제공되는 이야기는 대규모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각 챔피언의 스토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게임 내 챔피언이 소속돼 있는 지역은 ▲공허 ▲그림자 군도 ▲녹서스 ▲데마시아 ▲밴들 시티 ▲빌지워터 ▲슈리마 ▲아이오니아 ▲자운 ▲프렐요드 ▲필트오버 ▲타곤 산 등 총 12개다. 아직 특정 지역에 대한 소속이 밝혀지지 않은 몇몇 챔피언을 제외하면 100명 이상의 챔피언들이 12개 지역에 소속돼 다양한 스토리 속에서 등장하고 있다.

먼저 규율을 엄격히 지키는 데마시아와 오로지 힘만을 중시하는 녹서스는 유력 국가이자 숙적 관계로 오랜 시간 동안 전쟁을 벌여왔다. 소속 챔피언 중에서는 ‘가렌’ ‘카타리나’처럼 적국 소속으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거나, 자매이지만 서로 다른 편에서 싸우는 ‘케일’과 ‘모르가나’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녹서스는 인접 국가를 공격해 왔는데, 자운에서 만든 전쟁기계를 사용해 아이오니아 대학살을 자행하기도 했다. 이 스토리는 녹서스의 침공군으로서 아이오니아를 공격한 ‘리븐’과 녹서스 군에 맞서 싸운 ‘마스터 이’ ‘바루스’ ‘이렐리아’ ‘카르마’ 등 챔피언 스토리를 통해 알려졌다. 또한 세계의 균형을 지키는 아이오니아의 닌자 3인조 ‘쉔’ ‘아칼리’ ‘케넨’과 쉔의 아버지를 죽이고 고대 닌자 기술을 익힌 ‘제드’, 쉔과 제드에 의해 감옥에 갇혔다 풀려난 연쇄살인범 ‘진’의 스토리도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평화, 질서, 진보를 상징하며 현저히 낮은 범죄율을 자랑하는 필트오버는 악당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바이’ ‘케이틀린’ 등의 보안관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반면 자운은 마법, 공학이 발달해 ‘빅토르’ ‘신지드’ 등 괴팍한 과학자가 많고 전쟁 기계를 만들어낸 곳이기도 하며, ‘징크스’ 등의 악당이 소속된 곳으로 그려진다. 유쾌하고 즐거운 난쟁이 종족 ‘요들’이 살고 있는 밴들 시티 소속 챔피언 중에서는 귀여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전투광이거나 전투 기계에 탐닉하는 등 독특한 성격의 챔피언들이 등장한다. 군인 동료이자 친구인 ‘트리스타나’와 ‘티모’, 전투 기계나 폭발물을 다루는 ‘럼블’ ‘직스’ ‘하이머딩거’ 등이 대표적이다.

‘LOL’만의 방대한 세계관을 통한 다양한 지역 스토리가 끊임없이 공개되면서,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역별 대규모 스토리 업데이트 및 새로운 챔피언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러한 업데이트는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흥미를 더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들에게 영상,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색다른 즐거움과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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