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메카닉 전투 화려

 오리지널 스토리를 집대성…시리즈 첫 한글화에 몰입감 빼어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최근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최신작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하는 첫 프로젝트 작품으로 정식 한글화 작업을 거쳐 출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기존 시리즈 넘버링을 삭제하고 ‘비기너 모드’를 추가하는 등 새롭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위한 요소를 대거 추가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 등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 내용은 ‘슈로대J’와 ‘슈로대GC’의 내용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특히 기존 외전의 성격이 강했던 ‘슈로대OG 고사조전기’ ‘슈로대OG 다크 프리즌’의 출연 기체들도 대거 포함시키면서 게임의 볼륨을 확대시켰다.

‘슈로대OG’의 가장 큰 특징은 수 십대가 넘는 메카닉 기체를 게임 내에서 만나고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OG 시리즈 자체가 ‘슈로대’ 시리즈 중에서 오리지널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메카닉 기체들이 등장해 SF 메카물을 기다리던 유저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PS4 플랫폼으로 출시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성능도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SRPG 특유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오던 잦은 로딩으로 인한 대기시간 역시 효과적으로 감소시켰으며 게임 내 전투 효과에 있어서도 SD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박진감 넘치는 효과를 보여준다. ‘슈로대’ 시리즈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던 장황한 시나리오 모드에서의 연출과 긴 로딩 시간이 PS4로 넘어오면서 해결된 셈이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기존 슈로대 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패턴을 가져오고 있다. SRPG 특유의 전략 전투적인 요소가 기본적인 베이스가 되며, 게임 내 SR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한 부가목표가 별도로 제공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또 주어진 기본 임무를 바탕으로 적과 교전을 펼치는 패턴을 주로 하고 있다.

이번 슈로대OG는 기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사용 시 출력되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그대로 계승해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액션게임 수준의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 작업이 이뤄진 타이틀이기 때문에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텍스트를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자막, 매뉴 구성 등은 물론이거니와 도움말 형식으로 제공되는 게임 정보로 한글로 번역이 끝나 어렵지 않게 세계관 설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슈로대OG도 여러 단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시리즈 특유의 높은 진입장벽이라고 할 수 있다. 자막 한글화 작업과 초보자를 위한 비기너 모드를 추가했다 하더라도 슈로대OG는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어렵게 다가갈 수밖에 없는 요소가 산재해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 작품의 기본 스토리가 전작들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요소가 많은 상황이다. 물론 게임 내 단어 설명란을 추가로 제공해 세계관 접근성을 끌어올렸지만 방대한 슈로대 세계관을 익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여러 시리즈를 거치면서 다양한 인게임 일러스트가 사용됐는데 신작 개발을 위해 사용된 일러스트와 기존 작품에 쓰였던 일러스트와의 퀄리티 차이가 크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게임에서 다루는 작품과 기체가 워낙 많다보니 리소스 재활용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의 입장에서는 괴리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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