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쪽부터 타일러 딩 텐센트게임즈 부사장, 랄프 리 EA 차이나 중국 서비스 총괄 부사장.

"이번 중국 대회에서의 성과와 열기를 텐센트와 EA는 모두 관심 있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회 2회 개최와 새로운 대회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앞으로도 '피파온라인3'의 e스포츠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타일러 딩 텐센트게임즈 부사장과 랄프 리 EA 차이나 중국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24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EA 챔피언스 컵 2016 섬머'에서 가진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피파온라인3'는 작년 5월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누적 유저 2700만 명, 월간 유저 수 300만 명을 기록하며 중국 스포츠게임 장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12개 프로 e스포츠 클럽이 주축이 된 '피파온라인3' e스포츠 리그가 진행 중에 있고 종합 e스포츠 대회에도 '피파온라인3'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있다.

타일러 딩 텐센트게임즈 부사장.

이에 대해 타일러 딩 부사장은 "텐센트는 '피파온라인3'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의 e스포츠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피파온라인3'의 경우 중국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e스포츠 지원책을 그대로 유지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와 관련해 중국만의 서비스 독창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e스포츠 규모를 자연스럽게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피파온라인3'는 글로벌 레전드 선수와의 독자 계약을 통해 '전설카드'라는 형태로 유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일러 딩 부사장은 "현재 텐센트는 '피파온라인3' e스포츠 지원과 관련해 A급과 B급을 나눠 프로 클럽에 지원을 하고 있다"며 "향후 A급 클럽의 수를 확대시켜 보다 많은 프로 선수들이 e스포츠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EA 챔피언스 컵은 EA에게도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 지역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피파온라인3'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단위로의 확대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다.

랄프 리 EA 차이나 중국 서비스 총괄 부사장.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 지역 확대에 대해 랄프 리 부사장은 기존 '피파온라인3'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출시될 후속 넘버링과 관련해서는 서비스 지역 확대를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미 및 유럽 등 패키지 게임이 강세인 지역에 대한 서비스 역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랄프 리 부사장은 "'피파온라인3'는 개발 단계부터 서구권 지역의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은  타이틀이지만 이미 여러 대회에서 서구권 선수들의 출전은 잘 알고 있다"며 "다음 작품에는 기존 아시아 7개국의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서구권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랄프 리 부사장은 EA도 e스포츠 전담 부서를 새롭게 만들어 글로벌 대회를 본사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EA 챔피언스 컵을 시작으로 다양한 e스포츠 리그에 본사 차원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상 첫 도전이었던 중국에서의 서비스가 국제 대회 개최라는 성과로 이어져 본사 차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런 중국에서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다양한 국가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계속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EA의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부사장은 연말로 예정돼 있는 하반기 챔피언스 컵 역시 EA와 퍼블리셔가 긴밀히 협조해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회에 대한 평가 역시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부족한 부분 역시 피드백이 확인되고 있어 최우선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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