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기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독립형 VR기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VR기기는 '갤럭시 노트7' 등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VR전략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특허청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VR헤드셋의 상표와 로고를 출원했다. 로고는 'VR' 글자를 붙여 만든 형태로 제작됐으며 상표는 '오딧세이(Odyssey)'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삼성이 개발을 공표했던 독립형 VR 헤드셋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4월부터 독립형 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위치 추적 기능 등이 포함된 하이엔드 급의 성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기존 스마트폰을 화면으로 활용했던 '기어VR' 시리즈와 달리 독자적인 화면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갤럭시 노트7'과의 연계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종존까지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액세서리' 형태로 공개됐던 VR 제품군이 독자적인 노선을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에서 활용될 수 있는 범용 VR기기로 제품을 선보이지 않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어VR' 역시 첫 버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많았지만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S6' 등의 보급을 기반으로 인지도와 사용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기어 VR'을 개발하면서 쌓아올린 오큘러스와의 협력관계 역시 쉽게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경험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되기도 했다. 독자적인 VR 기기를 만들더라도 오큘러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여러 기술이 혼합된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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