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000억 대 분기 매출 달성…'몽환서유' 등 RPG 강세 효과

지난 2분기 중국이 세계 애플 앱스토어 시장에서 가장 많은 게임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매출이 지난 2분기 미국을 추월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앱애니는 지난 2분기 중국 iO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앞서 올해 1분기 일본을 추월하며 2위에 올라선데 이어 2분기 미국까지 제치고 최대 매출 국가로 올라서게 됐다.

중국 모바일게임 매출은 지난 1분기 176억위안(한화 약 3조원)을 넘겼으며 2분기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iOS 매출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소 1조 2000억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매출 확대는 MMORPG 및 MOBA 장르의 강세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몽환서유’ ‘대화서유’ 등 RPG 작품들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이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는 것이다.

‘왕자영요’와 같은 MOBA 게임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 역시 성장세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텐센트, 넷이즈 등 대형 업체들이 공세를 펼치며 시장 저변을 크게 확대시켰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은 지난 2분기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이 매출 순위 10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현지에서 개발한 작품들이 상위권을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 중요시 되고 있다.

반면 중국 시장은 상위 10개의 상장 업체 매출 중 텐센트와 넷이즈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소수 업체들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반길만 하지만 지나친 편중은 우리 업체들의 진출에 난제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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