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과거 MB 정부때보다는 게임에 호의적이고 여러 진흥 정책을 내놓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워낙 게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심어놨기 때문에 산업이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병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에서 ‘포켓몬 고’ 인기를 비롯해 ‘셧다운제’ 완화 정책, 김정주 NXC 회장 등 게임 업계 전반에 대한 시각을 내비쳤다.

최근 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 고’가 하루 800만명 이상이 즐기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 강국으로 꼽혔던 국내에 대한 질타도 적지 않은 편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우리 역시 앞서 5, 6년 전부터 AR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냈다”며 “그러나 ‘포켓몬’이나 미국의 배트맨, 스파이더맨, 어벤저스 등 인기를 끄는 오래된 스토리가 있는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대응이 늦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과거 정부가 스마트폰 도입을 의도적으로 막았던 부분이 이 같은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은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정부가 지난 18일 ‘마이스터 고등학교’ 설립, ‘셧다운제’ 완화 등 ‘소통과 공감의 게임문화 진흥계획’을 공개해 게임업계 이목을 끌게 됐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셧다운제’ 완화에 대해 강제적인 셧다운제를 부모시간 선택제로 바꾼다는 것은 폐지가 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김정주 NXC 회장 논란에 대해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아직 수사 단계고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모르지만 이는 넥슨 창업주와 진경준 검사장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내에서의 어떤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사태가 불거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많은 기업들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다”며 “게임산업에 연결시키는 것보다는 그 회사 내지는 개인들의 문제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