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에이지’ 성공신화 재현하다

 글로벌 통한 IP 적극 활용…‘소울킹’ 등 새 작품 완성도 '주목'

 

모바일게임을 대표하는 업체로 손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작년 공격적인 신작 공세와 히트작을 바탕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역시 거센 신작 공세를 예고하며 작년 못지않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디즈니 매지컬다이스’ 등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대거 론칭하며 ‘소울킹’과 같은 새로운 IP를 활용한 게임도 출시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 자체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흐름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의 사업을 전환하기 전까지 넷마블게임즈의 사업 전략은 새로운 도전보다는 안전한 투자에 집중돼 있었다. 온라인 게임 분야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보장돼 있던 작품들의 서비스에 집중했지만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변화가 절실히 요구됐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을 전환한 넷마블게임즈는 180도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함께차차차’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이 회사는 ‘몬스터길들이기’로 모바일 RPG의 시작을 알리며 바일 게임 강자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넷마블게임즈는 ‘스톤에이지’ ‘디즈니 매지컬다이스’ ‘소울킹’ 등의 신작을 중심으로 새롭게 시장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각각 다른 장르와 콘셉트를 기반으로 해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 귀여운 공룡들의 화려한 ‘부활’

먼저 모바일 턴제 RPG ‘스톤에이지’는 전 세계 2억 명이 즐긴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의 판권(IP)을 모바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인기 원작의 화제성 및 검증된 게임성에 더해 ‘프로듀스 101’의 여파로 주목을 받은 홍보모델 아이오아이(I.O.I)와 귀여운 공룡 펫이 등장하는 유쾌한 TV 광고의 방영으로 대중성까지 확보하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론칭 첫날 애플 앱스토어 인기,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공룡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재미요소와 턴제 방식의 전략성을 갖춘 모바일 턴제 RPG로 원작의 감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구현해냈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실감나게 캐릭터를 구현했으며 공룡들마다 특징적인 고유 스킬과 유쾌하고 재미있는 연출을 적용해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또한 펫 포획, 펫 탑승, 성장률 시스템 등 원작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에 맞춰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하고 실시간 파티, 특수 던전, 길드 레이드 등 협동과 경쟁이 공존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것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출시와 동시에 원작에도 등장했던 인기 공룡을 베이스로 한 펫을 선물로 제공하거나 출석 이벤트를 통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아이오아이를 통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한 만큼 ‘스톤에이지’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도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게임 아이템과 혜택 등이 제공된다.

이와 동시에 ‘스톤에이지’는 개발 단계서부터 글로벌 출시를 고려한 작품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장별 맞춤 작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국내 시장에 대한 론칭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을 높이는 한편, 각 국가별 현지화 작업과 주요 소비 콘텐츠를 추려 시장에 맞춰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 등 원작 ‘스톤에이지’가 서비스됐던 국가들의 경우에는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며, 새롭게 시장을 개척하는 북미와 유럽 시장과 관련해서는 귀여운 공룡 캐릭터를 활용한 이미지 메이킹과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 측은 기존 서비스 작품들이었던 ‘몬스터 길들이기’와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만큼 ‘스톤에이지’ 글로벌 론칭에 있어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세븐나이츠’의 일본 시장 흥행을 교훈삼아 시장별 맞춤 클라이언트 기반의 서비스를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디즈니의 IP와 ‘모마’의 만남

‘모두의 마블’ 디즈니 버전으로 불리는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는 넷마블게임즈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으로 손꼽힌다. 특히 ‘마블 퓨처 파이트’를 계기로 디즈니와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나오게 된 작품이라는 점과 이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모두의 마블’을 결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는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모바일 캐주얼 보드 게임으로, 게임 내 카드, 아바타, 맵, 랜드마크, 주사위 등 모든 시스템과 요소에 디즈니의 스토리와 이미지를 적용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다양한 연령층에게 친숙하게 어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모두의 마블’이 글로벌 유저들에게 친숙한 모노폴리 형태의 게임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게임이 출시된 155개 국가에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 없기 때문에 인지도는 어지간한 모바일 게임보다 높으며, 이미 게임성은 ‘모두의 마블’을 통해 입증됐기 때문에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는 글로벌 155개국 동시 출시 이후 국가간 랭킹 경쟁을 필두로 하는 국가 대항전 모드를 추가해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국가 대항전은 기존 게임 내 탑재돼 있던 순위 개념을 벗어나 국가 간의 순위로 확장하며, 각 유저가 속한 국가별 경쟁으로 경쟁 범위를 확대시킨 모드다. 각 국가별 상위 100위 안에 들어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플레이어들은 게임 내 본인의 국기 테두리를 감싸는 형태의 특별한 국가대표 아이콘이 제작되며, ‘국가대표’라는 글씨도 하단에 노출된다.

국가 대항전의 묘미는 바로 모든 유저들이 한 마음으로 본인의 국가를 위해 응원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이다.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유저는 각 국가별로 상위 100인이지만, 매주 톱3를 달성한 국가의 소속 모든 플레이어에게 한 주간 골드 획득량 추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 소속된 유저에게도 혜택이 제공되며,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저는 추가 혜택이 주어져 전 세계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 글로벌 시장 향한 도전 계속

넷마블은 이미 알려진 IP 기반 게임사업 전략 외에도 새로운 게임 개발을 통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중 지난 달 15일 출시한 모바일 스킬전략 RPG ‘소울킹’의 경우 넷마블게임즈의 새로운 시도를 대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소울킹’은 각 스테이지 마다 등장하는 적과 보스를 유저가 획득 가능한 다양한 영웅을 통해 물리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각 영웅의 공격은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유저의 영웅 배치와 스킬 발동 방식에 따라 승패가 결정돼 기존 모바일 RPG보다 전략성이 강조된 작품이다.

특히 5개 속성의 370명에 이르는 영웅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고 코믹한 느낌의 외형과 고유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성장할수록 외형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 플레이를 지속할수록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해당 영웅들은 모험 모드, 영웅 탐사, 캐릭터 조합, 퀘스트 등을 통해 모두 획득할 수 있으며, 영웅 중에서도 ‘소울킹’ 영웅을 획득하면 추가적인 게임 스토리와 임무를 즐길 수 있다.

소울킹은 모험 모드 이외에도 유저 간 대전(PvP) 모드인 ‘결투장’, 영웅들의 장비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도전의 탑’, 영웅 진화 등을 위한 재료를 모을 수 있는 특수 던전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있어 일반 모바일 RPG 이상의 볼륨과 게임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소울킹’은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나 ‘스톤에이지’의 이슈에 밀려 상대적으로 저조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실제로는 높은 게임 완성도와 유저 친화적인 시스템 및 운영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진출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지목되고 있는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평가다.

넷마블 역시 ‘소울킹’의 국내 서비스 이후 해외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해 준비 중에 있다. 물론 ‘소울킹’뿐만 아니라 현재 서비스 중인 작품, 또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에 대해서도 글로벌 서비스로의 확장을 기본 전제라고 하고 있는 만큼 신작 론칭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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