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기가 번들 39만8000원에 판매…소니 PS4와 맞대결 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치형 콘솔 기기 'X박스원'의 가격을 인하했다. 업계는 신형 X박스원의 출시와 빅 타이틀의 발매가 다가옴에 따라 전략적인 차원에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순동)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X박스원' 500기가 번들을 39만 8000원에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전까지 X박스원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4'와의 경쟁에 있어 가격으로 인해 부담을 갖고 있었다. 소니의 경우 작년부터 PS4의 가격을 기존 45만 8000원에서 40만 8000원으로 인하하는 등 보급에 열을 올렸지만 X박스원은 한시적인 할인 행사 외에는 이렇다 할 가격인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MS가 결정한 X박스원의 가격 인하는 보급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S는 이미 'X박스원S'라는 신버전 X박스를 공개했고 동시에 '기어즈 오브 워4' '포르자 호라이즌3' '리코어' '데드라이징4' '헤일로워즈2' 등에 대한 국내 현지화 출시를 공표하는 등 대작게임 보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때문에 하드웨어 보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특히 X박스원의 경우 '윈도10'과 연동돼 다양한 장치로 활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MS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윈도10' 보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윈도10'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X박스원을 셉톱박스로 사용할 수도 있고, 게임 컨트롤러의 세부적인 세팅이 가능해 게임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X박스원의 가격 인하는 기기 보급 확대를 위한 MS의 전략적인 결정"이라며 "이제서야 PS4와 X박스원이 제대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