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와 상호지분 투자…앵그리버드 IP 등 전방위 공세

NHN이 간편결제 역량 강화와 함께 모바일게임 매출 확대 등 쌍끌이에 본격 나선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최근 모바일게임과 간편결제 두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KG이니시스와의 상호지분 투자를 통해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간편결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매출 공백 우려를 샀던 웹보드게임 수익성 개선과 함께 모바일게임 신작 공세를 통한 매출 확대에 따른 실적 상승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KG이니시스와 상호지분 투자를 통해 간편결제 ‘페이코’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HN은 29일 KG이니시스 주식 5%에 해당하는 132만 9005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또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주식 5%인 90만 3713주를 KG이니시스에 처분하며 양사 지분을 상호 교환하는 구조로 동맹관계 구축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NHN이 공을 들이고 있는 간편결제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개장부터 10%대 이상 치솟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KG이니시스는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체로 10만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양사 협력 관계에 따라 ‘페이코’ 서비스를 이 같은 인프라에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NHN이 ‘페이코’ 중심의 간편결제 사업 성장에 역량을 집중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게임 부문은 힘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증권과의 기업설명회 ‘게임 코퍼레이트 데이’를 갖고 사업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로 관련 매출 상승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또 최근 등급분류 개정에 따른 직접 충전 허용 등의 변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웹보드게임 부문은 ‘텍사스 홀덤’ ‘블랙 잭’ 등 신규 게임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모바일 보드게임 ‘한게임 신맞고’ 활성화를 위한 PC 서비스와의 재화 연동이 완료됐다는 점도 성장 기대 요소로 꼽힌다.

이 회사는 올 2분기 일본 ‘라인 디즈니츠무츠무’ ‘요괴워치’ 등의 안정적 성과와 국내 ‘킹덤스토리’ 론칭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3분기부터 ‘앵그리버드’ 판권(IP)을 활용한 신작을 비롯해 ‘마블 츠무츠무’ ‘라인 러시’ ‘피쉬 아일랜드2’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성장 모멘텀을 견고하게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사업 중 눈 여겨볼만한 것은 공격적인 콜라보레션 전략이다. 이 회사는 앞서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팝'과 같은 성공사례에 이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NHN의 올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2% 상승한 2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 부문별 매출로는 웹보드 253억원, 모바일게임 777억원, 기타 979억원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15%, 7%, 19%씩 증가한 수치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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