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은 게임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영화,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VR 콘텐츠는 이전과 달리 360도 영상을 제작해야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획은 물론 촬영 방법, 연출 등 모든 부문에서 도전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송영일 서틴플로어 대표는 27일 경기도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열린 개소 기념 릴레이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윙 수트’ ‘하이라인’ 등 익스트림 스포츠 콘텐츠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별도 전시 공간을 통해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틴플로어는 앞서 지난해 ‘지스타 2015’를 통해 놀이기구 체험 콘텐츠 ‘티익스프레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이 같은 360 영상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이를 유통하고 서비스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업체다.

송 대표는 이날 “360도 영상이 등장함에 따라 콘텐츠 소비자의 주도권이 더욱 강력해졌다”며 “새로운 제작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지 고민하는 시기를 맞이한 가운데 우리는 이 같은 시장 개척 방법을 함께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60도 영상 제작 과정과 함께 이를 제작하기 위한 카메라를 소개했다. 특히 360도 카메라가 30만원대 가격으로 보급되기 시작함에 따라 이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VR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360도 영상과 VR 콘텐츠가 일부 한정된 분야를 개척하는 단계가 아닌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시기를 맞이했음을 의미한다. 그는 서틴플로어가 제작한 코카콜라 음료 브랜드 ‘환타’ 프로모션 영상 제작을 예로 들었다.

“아직까지는 코카콜라를 비롯한 대기업이 주로 VR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큰 규모로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이를 완료하는데 2~4개월 정도로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나이키 등 전 세계적 브랜드가 이 같은 시도를 늘려가는 추세라는 점에서 수요와 공급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역시 최근에도 유명 광고 스타와 푸켓에서 촬영을 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달라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그는 “우리도 현재 1인칭 체감형 콘텐츠가 아닌 3인칭 시점 영상에 대한 제작은 계속 공부를 하며 도전하고 있는 단계”라며 “드라마, 영화 등에 대한 영상미, 미장센, 카메라 기법 등은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차후 정리가 되면 하나씩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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