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2' 등 신작 론칭 앞두고 비상…작품성 차별화 강조해야

블리자드의 온라인 FPS '오버워치'가 한달 만에 PC방 1위로 올라서는 등 돌풍을 일으킴에 따라 여름 시즌 업데이트와 론칭을 준비 중이던 FPS 작품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FPS의 경우 많은 유저플을 확보해야 성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워치'는 지난 달 24일 정식 서비스 이후 한 달 만에 주간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클래식 FPS의 게임 시스템을 활용한 '하이퍼 FPS'에 '팀 포트리스2'와 같은 멀티플레이 중심의 시스템을 결합해 높은 진입장벽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캐릭터와 쉬운 게임 방식을 더하면서 관계자들의 예상과 다르게 유저를 끌어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는 타이틀은 역시 내달 6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넥슨의 '서든어택2'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네오위즈게임즈의 '아이언사이트' 등이다.

넥슨의 경우 대대적인 TV CF 노출을 통해 '서든어택2'를 홍보하면서 유저를 끌어온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서든어택1'의 유저들마저 '오버워치'로 옮겨가고 있어 초반 유저플 형성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아이언사이트2'의 정확한 출시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이미 '오버워치'가 FPS 프레임을 변화시키고 있어 유저에게 어필이 제대로 될 지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다.

신작뿐만 아니라 여름 시즌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던 작품들 역시 적신호가 들어왔다. '서든어택1'을 필두로 '블랙스쿼드' '아바' '스페셜포스2' 등 다수의 게임들이 이미 '오버워치'에게 유저를 내주고 있어 프로모션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오버워치'와 전혀 다른 방식의 게임임을 강조하며 게임에 대한 완성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버워치'는 플레이 방식 자체는 FPS지만 기존 FPS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 패턴과 목표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FPS 역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든어택2'와 '아이언사이트'의 경우 아직 출시 전인 작품들이기 때문에 작품별 특징을 강조해 유저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팀 데스매치 기반 FPS와 거점 점령을 중심으로 하는 팀 기반 FPS는 유저 자체가 나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워치'가 장기간 흥행을 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FPS 유저들이 한 곳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마니아 층을 끌어올 특징과 높은 완성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