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퀴스트'의 인기비결은 픽셀 그래픽의 레트로(복고풍)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지만 자동전투를 지양하고 전략을 연구할 수 있는 게임성을 갖췄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배정현 로드컴플릿 대표는 26일 판교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모바일게임 ‘크루세이더 퀘스트’ 온라인 유저 간담회 ‘더 라이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달 중복 캐릭터 가치 제고 및 새로운 성장 시스템 ‘챔피언’을 포함한 시즌2 업데이트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드컴플릿이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지난 3월 서비스 1년 4개월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을 넘어섰다. 또 360, 바이두 등 7개 중국 현지 마켓 론칭이 순조롭게 이뤄져 이 같은 글로벌 흥행세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또 이처럼 개성을 추구한 만큼 경쟁작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지속적으로 진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차 창작,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졌고 이는 롱런의 큰 힘이 되기도 했다.

“3D가 주류로 자리 잡은 시장에서 도트(픽셀) 그래픽의 작품을 내는 게 우려가 됐으나 단순히 고전의 모습이 아닌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세련된 모습을 구현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작업 방식 역시 스프라이트에 도트를 찍는 게 아닌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하며 효율성은 물론 완성도까지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또 아직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남아 있다는 것. 때문에 후속작은 아직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배 대표는 반면 규모는 작지만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로드컴플릿은 앞서 독립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마카롱 스튜디오’를 통해 다수의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스튜디오는 현재 ‘크루세이더 퀘스트’ 판권(IP)을 활용한 독립적인 작품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내달 ‘크루세이더 퀘스트’ 시즌2 업데이트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공개하는 에피소드7을 통해 시즌1을 매듭짓고 길드, 상위 PvP 등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는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혼자하는 게임 같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작품 분위기에 어울리는 방향으로 길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하우징을 비롯해 소셜 요소 확장을 준비 중입니다.”

이 작품은 소셜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달리 유저 간 대결 콘텐츠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 대표는 구단이나 리그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현재 시스템에서 판정 및 기술적인 부분만 어느 정도 보완되면 유저 대회로 발전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그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처음 선보였을 때 20여명이었으나 현재는 70여명 수준으로 회사 규모가 크게 늘었고 이 작품에 투입되는 인력만 해도 40명이 된다”며 “개발자들과 게임성의 깊이와 접근성 간의 간극을 조율하는 과정은 물론 퍼블리셔와의 협업 등 모든 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는 더 진지하게 유저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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