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LOL' 끌어내리며 독주…향후 업데이트 통해 지속 성장

블리자드의 온라인 FPS '오버워치'가 출시 한 달 만에 '대세 게임'으로 자리 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700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리그오브레전드'를 체치고 PC방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오버워치'는 아직 이렇다 할 콘텐츠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돌풍의 주역으로 급부상해 향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롱런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버워치'는 지난 2014년 11월 '블리즈컨 2014' 행사를 통해 첫 공개된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이다. 특히 1998년 '스타크래프트1' 이후 18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판권(IP) 게임이라는 점에서 유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당시 AOS 기반 장르가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던 온라인 게임과 액션 RPG 장르가 급부상한 모바일 게임의 흐름과는 동떨어진 '온라인 FPS' 장르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여기에 '오버워치'가 보여준 FPS 형태가 '서든어택'이나 '카운트 스트라이크'와 같은 팀 데스매치 기반 리얼 FPS가 아니라 팀전 기반의 과장된 액션을 더한 '하이퍼 FPS'라는 점에서 유저 진입장벽이 높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블리자드는 자신들의 장기를 최대한 활용해 이런 예측을 완전히 빗나가게 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내 개성 넘치는 21명의 영웅을 배치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게임 접근을 유도했고, 기본 이동 및 시야 조작을 제외하고는 단 3개의 버튼만을 사용하는 간결한 게임 시스템을 설계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블리자드는 게임 운영 룰 역시 그 어떤 때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서버 운영과 관련해서는 론칭 첫 날과 주말 저녁 시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서버 오류 문제를 제외하고는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유저간 건전한 게임 환경 구축을 위한 신고 시스템도 운영하면서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또 블리자드는 이달 말 '경쟁전'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지속적으로 게임 요소를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실상 게임 첫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콘텐츠 추가 없이 흥행을 이끈 만큼 향후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블리자드의 게임 개발력과 운영, 새로운 게임을 갈망하는 시장이 결합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5년 이상 정형화돼가고 있던 온라인 게임 시장에 기존에 접하기 힘들었던 장르와 퀄리티로 출시된 게임에 유저들이 관심을 보이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워치'는 아직 이렇다 할 추가 업데이트 없이 자력으로 PC방 점유율 30%를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성공적으로 '경쟁전'을 도입하고 e스포츠 분야가 활성화된다면 새롭게 주목 받는 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