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7기 김병수 회장체제가 최근 출범했다.

김 회장은 당선 인삿말을 통해 인문협 조직 단결과 PC방 수익구조 개선, 게임업체와의 협력 관계 모색, e스포츠 대회 적극 유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언론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새롭게 설립하는 교육국을 통해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 PC방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위기론은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정도의 크기가 더 깊어지고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때 2만여개에 달하던 사업장 수가 이제는 1만개를 밑도는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그 마저도 대부분의 사업장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명맥만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폐업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마땅한 대안도 없고, 사업장을 인수하려는 사람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심각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주도적인 노력과 함께 정부의 정책변화도 절실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가 중심이 돼서 자발적인 자구책을 마련하는 일이다.

 협회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이른바 ‘생존가격’을 정해서 회원사 뿐 아니라  PC방 업계 모두가 이를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협정가격을 의미는 한 것인데,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의 출혈 경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뜻으로  이해된다.

지금과 같은 출혈경쟁이 계속될 경우 대형 PC방만 살아남고 나머지 영세업자들은 줄줄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또 PC방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노력도 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규모도 키워야겠지만 적은 비용으로 사업장을 틸바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자금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PC방 시장이 무너지면 무엇보다 게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게 뻔하다. 이른바 ‘순망치한’이라고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그 시장은 여전히 무시 못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 게임 시장 상황은 모바일 게임에 의한 거품이 끼어있는 형국이다. 이 기회에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PC방 업계와 함께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타진해 봤으면 한다.

이는 PC방이 게임시장의 최전선이자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대동맥으로서의 역할을 지금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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