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었던 새 FPS 등장 '눈길'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친근감 높여…캐릭터 개성 살린 협동 작전 돋보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픽업앤 플레이 방식의 팀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의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1998년 ‘스타크프트’를 출시한 이후 약 18년 만에 등장하는 새로운 판권(IP)으로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의 출시 전부터 이 회사가 실시한 단편 애니메이션·만화 공개, 오프라인 행사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효과로 인해 ‘오버워치’는 론칭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PC방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흥행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블리자드가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무거운 분위기와 달리 가볍고 밝은 분위기가 특징이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화려한 그래픽, 단순한 조작법, 직관적인 UI로 구성돼 누구나 쉽고 간단히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게임의 플레이 시간도 10분 내외로 짧게 진행돼 유저의 부담감을 최소화 시켰다.

더욱이 캐릭터들의 흥미로운 개성과 작품의 세계관만으로도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보여준다. 또 세계관이나 스토리를 단순히 게임을 통해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단편 애니메이션과 만화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유저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

또 이 작품은 유저들의 협동과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데 이는 기존 FPS 게임에선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이다. 특히 총 4종류 21명의 영웅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승리할 수 있는 방식은 FPS 보단 오히려 AOS 게임들에서 볼 수 있던 것으로 유저들 간의 협동을 극대화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더구나 고화질 그래픽의 최적화와 현지화 또한 완벽히 이뤄져 다소 낮은 사양의 컴퓨터, 언어 문제 등과 같은 외적 문제에도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많은 작품들이 최적화 문제, 현지화 문제로 유저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만큼 이 같은 완성도는 그야말로 완벽히 준비된 작품이라는 느낌을 준다.

한마디로 ‘오버워치’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최적화된 고화질의 그래픽으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새로운 FPS 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 최적화된 고화질 그래픽 '압권'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무엇보다 고화질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에 처음 접속하게 되면 유저는 간단한 튜토리얼 이후 임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로비화면을 보게 된다. 모든 게임에 존재하는 단순한 대기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 장의 일러스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더욱이 이러한 고화질 그래픽의 구현은 비단 여기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맵, 전투화면에서 단순한 오브젝트까지 모든 곳에 적용돼 있어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이토록 화려한 그래픽임에도 일체감과 절제미가 적절히 구사돼 화려한 그래픽이 신경 쓰여 플레이가 방해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유저는 플레이 중 자연스럽게 고화질의 그래픽을 접하게 되고 화려한 그래픽에 몰입하게 된다.

더군다나 이러한 고화질의 그래픽을 보여주면서도 최적화 또한 매우 훌륭하게 이뤄졌다. 실제로 권장사양인 GTX660로 구동하게 되면 중간 옵션으로 60 프레임 가까이 나오고 GTX670에서는 해상도 높음 옵션이 원활하게 구동되며 GTX960에서는 해상도를 매우 높음으로 설정해도 70~80 프레임이 정도 나올 정도로 모든 환경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 회사의 다른 작품인 ‘스타크래프트2’가 최적화 문제로 비난을 받았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최적화는 게임 플레이중 사양에 따라 성능이 느려지는 것을 막아 다양한 컴퓨터 성능을 가진 폭넓은 유저층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했다.

# ‘픽업 앤 플레이’ 방식 도입

한편 이 작품은 위에서 논한 최적화된 고화질의 그래픽 외에도 협동 중심이 플레이라는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냈다.

블리자드는 이 작품에 대해 ‘픽업 앤 플레이’ 방식의 팀기반 슈팅게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소개에 걸맞게 이 작품은 팀기반, 즉 협동 플레이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크게 공격, 돌격, 수비, 지원 등 네 가지 클래스로 나뉘는데 각 클래스마다 개성과 특징이 뚜렷하다.

이 때문에 캐릭터 간의 조합과 적절한 포지션 선정을 통해서만이 승리가 가능하다. 또 캐릭터가 사망한 이후 손쉽게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적인 상황변화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모습은 여타 FPS 보단 AOS 장르에서 보였던 모습으로 협동력 강화를 통해 유저의 게임집중도를 한층 강화시킨 것이다.

여기에 협동중심의 특징에 맞춰 게임의 모드 또한 6:6 점령, 수비, 운반, 방어 등 네 가지로 구성돼 협력 플레이를 극대화 시킨다. 또 맵을 활용하는데 있어서도 단순히 평면적 이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이동기를 통해 고지대 활용, 우회, 침투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더구나 작품의 플레이 타임 자체도 10분 내외로 펼쳐지는 만큼 게임의 진행속도 또한 매우 빨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즉 기존 FPS 게임이 개개인의 역량을 강조했다면 ‘오버워치’는 마치 AOS 게임과 같이 전략성과 유저간 협동을 강조함으로써 몰입과 재미를 더욱 크게 만들어 주고 있다.

# 캐릭터 스토리도 ‘재미만점’

이밖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세계관 또한 이 작품에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기존의 블리자드 작품들이 무거운 분위기로 만들어져 유저의 진입장벽이 높았던데 비해 ‘오버워치’는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유저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더구나 악당들과 경쟁하는 영웅들이라는 익숙한 스토리를 근미래를 배경으로 보여줌으로써 유저들에게 익숙함과 독특함이라는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작품의 세계관뿐만 아니라 공격, 돌격, 수비, 지원 등 네 종류 21명의 캐릭터 각각에 독특한 개성과 스토리가 존재해 유저의 흥미를 끈다. 더욱이 이러한 스토리 등을 단순히 게임을 통해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단편 애니메이션, 만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유저에게 제공함으로써 마치 숨겨진 이야기를 서서히 알아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추후 다양한 캐릭터들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작품의 이야기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층 더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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