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사냥꾼의 새 모험 흥미진진

 콘텐츠․기술적 측면 등 전체틀 개선…밋밋한 멀티플레이 기능엔 '한숨'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안도 테츠야)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PS)4 독점 타이틀 ‘언챠티드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이하 언챠티드4)’을 출시했다. 이 작품은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의 메인 타이틀로 평가받는 언챠티드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이전까지 주인공이었던 ‘네이션 드레이크’로 진행되는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되는 너티 독의 첫 작품이기 때문에 게임의 스토리와 연출, 완성도 등에 대한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여기에 시리즈의 전통을 잇는 국내 현지화 작업이 더해져 기대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언챠티드4’는 기존 트레저 헌터에서 물러나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던 ‘네이션 드레이크’가 죽은 줄 알았던 형 ‘새무얼 드레이크’의 등장으로 다시 모험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유저는 새롭게 시작되는 모험에 보다 다양해진 테크닉과 사건, 그리고 유물을 접하며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유저가 탐험해야 하는 공간 자체가 시리즈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하며, 그에 걸맞은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유저는 시리즈 최초로 자동차를 타고 필드를 탐험할 수 있고, PS4로 구동되는 ‘언챠티드4’만의 미려한 그래픽과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 내 스토리 진행과 관련해서는 유저의 플레이 환경을 고려한 시스템을 대거 준비한 점 역시 특징이다. 게임 자체가 오픈월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유저의 행동 등을 통해 대화가 끊기게 되는데, 새롭게 출력되는 이벤트 및 대화 이후 캐릭터가 ‘어디까지 이야기 했죠?’와 같은 대사를 시작하면서 기존에 끊긴 스크립트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론 이런 ‘언챠티드4’의 스토리를 국내 현지화 작업을 거쳐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캐릭터간의 대화뿐만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획득할 수 있는 쪽지, 책자, 코멘트 등을 모두 한국어로 접할 수 있어 언챠티드 시리즈의 세계관을 보다 깊게 즐길 수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 작품은 PS4로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의 극한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정적인 하드웨어 성능과 연산처리 능력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전체적인 화면서 게이밍 PC의 환경에 뒤지지 않는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고, 부드러운 게임 환경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흙탕이나 물웅덩이를 지나갈 때에는 자동차는 물론이거니와 캐릭터도 흙탕물이 튀겨 외관에 변화를 주며, 수중 탐험에 들어가면 바다 속 오브젝트 표현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유저가 직접 컨트롤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언챠티드4’는 탄탄한 싱글플레이뿐만 아니라 한정된 공간과 게임 방식을 바탕으로 한 멀티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싱글 플레이가 환경 묘사 등을 이유로 1080P 해상도에 30프레임으로 구성이 돼 있었다면 멀티플레이는 900P 해상도에 60프레임을 비탕으로 설계돼 있다. 이를 통해 유저는 보다 다이내믹한 전투를 부드러운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높은 완성도와 게임성을 가진 ‘언챠티드4’도 아쉬운 점이 일부 발견됐다.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매끄럽고 익숙하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시리즈 대대로 나타나고 있는 형태를 그대로 답습해 단조로운 느낌을 같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래픽 연출과 배경 퀄리티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지만 이를 게임 내에서 자연스럽게 제공하기 위해 컷신과 전투의 비중이 전작에 비해 바뀌었다는 점, 상대적으로 ‘언챠티드’만의 느낌이 없는 멀티플레이 요소는 아쉬운 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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