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마련해놓고 막판 물러서…VR게임 엔진 뭘 쓰나 '고민'

○…넷마블게임즈가 해외 게임업체 인수를 위해 4000억원 대의 막대한 자금을 마련했으나 막판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선 것으로 알려져. 이 때문에 넷마블이 인수하려 했던 대상이 어떤 업체였는지 추측이 무성.

이 회사는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주선사로 정하고 연기금 공제회 은행 등 10여개 업체에서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자금조달을 마무리했으며 이달 인수 대상까지 공개하려고 했다는 것. 그러나 인수 협상과정에서 합의가 무산되면서 결국 거래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업계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그 대상은 나스닥에 상장된 업체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측.

한편 넷마블 측은 이번 인수합병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완전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적당한 대상이 있다면 언제라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 최근 VR게임 개발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견업체들 사이에서 어떤 그래픽 엔진을 선택할 것이냐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현재 유력한 엔진은 유니티와 언리얼 등 2개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

과거에는 개발업체가 직접 엔진을 만들어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급변하는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상용 엔진을 쓰는 경우가 많아지는 상황. 특히 VR 게임의 경우 리스크 자체가 크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상용 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두 엔진 모두 VR 게임 개발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어떤 엔진을 선택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개발사의 선택에 달렸있다는 것.

제작 환경의 간편함과 빠른 결과물 도출은 유니티 엔진이 뛰어나지만 높은 퀄리티와 상황 대응 등은 언리얼 엔진이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분위기. 이렇다보니 개발사 입장에서는 두 엔진의 장단점을 놓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이로 인해 최근 VR게임을 준비 중인 모 업체의 경우에도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을 시작했다가 유니티 엔진으로 교체하고, 다시 언리얼 엔진으로 돌아서는 등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다고.

○…최근 카카오의 자회사인 엔진으로부터 100억 규모의 투자를 받은 룽투코리아 주가가 오르기는 커녕 하락하자 회사 분위기가 썰렁해졌다고.

이 회사는 그동안 게임보다 교욱 사업 분야에서 인지도가 더 높았던 만큼 엔진의 투자를 통해 게임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해려 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

더욱이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7월 게임사업 확대를 위해 라인과 합작법인 세웠으나 주가가 곤두박질 친 바 있어 이번에도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 

업계는 이 회사가 최근 게임 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사업 확장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또 이 회사가 이번에 투자 받은 자금으로 어떤 판권(IP)를 인수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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