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오픈 이틀만에 PC방 2위…'서든' '피파3' 장기집권 무너져

'리그 오브 레전드'의 뒤를 이어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기집권하고 있던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의 아성이 신예 '오버워치'에 흔들리고 있다. 

이 작품은 정식 서비스 첫날 '피파온라인3'를 끌어내리고 PC방 순위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틀째는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서든어택'마져 뛰어넘었다. 이처럼 최상위권에 변화가 생긴 것은 수년동안 없었던 것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PC방 업계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전날 PC방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사용시간 점유율은 14.7%로 3위 '서든어택'과는 3% 포인트, 4위 '피파온라인3'와는 10% 포인트 가까운 점유율 차이를 보였다.

'오버워치'의 이번 기록은 이례적이라는 게 PC방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전까지 신작 온라인 게임들이 PC방 순위 상위권에 도전했으나 '리그 오브 레전드'와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등 3인방의 견고한 철옹성을 깨트리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가 PC방 순위 1위를 달성했던 2012년 7월부터 '오버워치'가 출시되기 전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PC방 순위 상위권을 목표로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를 한 전례가 있다.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대거 끌어올린다 해도 PC방 순위 4위에 그치면서 최상위권 게임의 점유율 변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버워치'는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의 점유율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전 신작 타이틀과 양상을 달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C방에서도 '오버워치'를 즐기는 유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고, 시간대에 따라 오히려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 많은 사용자가 확인되는 매장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판권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작품성과 쉬운 게임 시스템이 새로운 게임을 필요로 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버워치'만의 익숙하면서도 쉬운 접근성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워치'의 파급력이 예상을 뛰어넘어 폭발적인 상황"이라며 "주말까지 이 인기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점유율 20%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롱런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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