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이밍 '셧다운제' 피해 아시아로…유료 아이템 환불조치키로

지난해 9월부터 '슈터 테스트'란 이름으로 이어져 온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워쉽' 서비스가 8개월 만에 종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워게이밍(대표 빅터 키슬리)은 해상 MMO 슈팅 게임 '월드 오브 워쉽'의 국내 '슈퍼 테스트'를 25일자로 종료하고 유저의 데이터의 아시아 서버 이관과 유료 아이템 환불 조치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국내 서비스 중단은 밤 12시가 넘으면 청소년들이 게임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셧다운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채용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어 별도의 국내 서버를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후 국내에서 '월드 오브 워쉽'을 즐기기 위해선 아시아 서버에 접속해서 플레이해야 한다. 

워게이밍 측은 국내에서 독자 서비스를 실시하려 했으나 '셧다운제'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개발이 지연되면서 서버 이전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정식 출시가 아예 무산된 것은 아니나 보다 빠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서버로 이전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전작인 '월드 오브 탱크'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이로인해 이 회사는 '월드 오브 탱크'를 서비스하면서 셧다운제가 적용되는 국내 서버와 적용되지 않는 아시아서버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서버의 경우 유저들이 적어 운영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유저들이 아시아 서버로 몰리면서 한국 서버는 주말 동시접속자 수가 4000명도 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워쉽'의 국내 정식 서비스가 미정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아시아 서버만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조속히 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