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오버워치'가 서비스 첫날 PC방 인기순위 3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정식 오픈 이후 첫 PC방 순위 집계에서 전체 순위 3위에 랭크되며 기대작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25일 PC방 업계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PC방 점유율 11.7%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이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공개 테스트를 통해 기록한 전체 순위 4위(점유율 7.1%) 보다 높은 수치다.

'오버워치'의 데뷔 첫 기록은 최근 선보인 온라인 게임들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던 네오위즈게임즈의 MMORPG '블레스'가 7위로 순위를 시작, 5위까지 상승을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오버워치'가 배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점유율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점유율 감소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반대로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 등 2-3위 게임들의 점유율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든어택'과 '피파온라인3' 모두 평균 4%에 가까운 점유율이 빠지면서 '오버워치'의 점유율로 흡수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중‧하위권 점유율 역시 대거 '오버워치'로 집중되면서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PC방에서 사용자층이 뚜렷한 '넷마블 바둑nTV'나 '넷마블포커류' '한게임 하이로우' 등의 보드게임이 상승세를 기록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PC방 업계에서는 모처럼 신작의 영향으로 유저가 몰리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에 PC방을 방문했던 유저는 물론이거니와 '오버워치'를 플레이하기 위해 PC방을 방문한 유저들도 대거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21명의 다양한 플레이 캐릭터와 평균 10분 내외의 짧은 플레이타임은 기존 'LOL'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로 이어지는 정형화된 게임 방식에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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