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이어 두번째 시도…소프트뱅크 등 대주주 부정적 입장

▲ 슈퍼셀의 신작 '클래시 로얄'

중국 공룡 게임업체 텐센트가 '클래시 오브 클랜' 개발사인 슈퍼셀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슈퍼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일본 소프트뱅크와 인수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슈퍼셀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최근 제임스 미첼 최고전략책임자와 함께 핀란드를 방문해 일카 파나넨 슈퍼셀 창업자 겸 대표를 만나 매각을 지지해 달라고 설득한 것을 알려졌다. 일카 파나넨 대표는 매각을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슈퍼셀 인수에 대한 행보는 작년 비슷한 시도를 했던 알리바바와 비교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알리바바는 자이언트인터랙티브와 같이 손을 잡고 슈퍼셀 인수를 추진했지만 결국 실패로 마무리 된 바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의 경우 이미 '리그 오브 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와 '언리얼 엔진'의 에픽게임스 등 해외 게임업체에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해왔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플랫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슈퍼셀에 대한 인수 움직임은 모든 플랫폼을 망라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슈퍼셀에 대한 인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텐센트와의 만남 이후 일카 파나넨 대표는 "소프트뱅크 아래서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성장해온 만큼 중국 기업에 팔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소프트뱅크 역시 작년에 지분율을 51%에서 73%로 끌어올리며 재무재표 개선에 활용하고 있어 지분 매각에 부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와 소프트뱅크, 그리고 슈퍼셀의 입장이 분명하기 때문에 인수는 어렵겠지만, 협상 초기이기 때문에 쉽사리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텐센트는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한 이후 경영과 관련한 부분은 자유를 보장했기 때문에 슈퍼셀보다는 소프트뱅크의 행보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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