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롤스터 김대엽 선수

KT롤스터 김대엽 선수가 SK텔레콤 T1 박령우 선수를 꺾고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 최강자로 군림했다. 특히 김 선수는 지난 스포TV 스타리그에서 박령우에게 패배해 준우승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스포TV를 통해  복수에 성공했다.

김대엽은 지난 22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스타크래프트2 크로스파이널 시즌1'에서 박령우 선수를 상대로 3대 1 스코어로 승리를 거둬 상금 2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1세트와 2세트는 김대엽 선수와 박령우 선수가 승리 포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양상을 보여줬다. 먼저 1세트에서 김대엽 선수는 초반 전진 3관문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워 가볍게 1세트를 가져갔고, 2세트에서는 박령우 선수가 장기전 양상을 유도한 이후 무리군주를 기반으로 한 병력 조합을 선보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승부는 3세트와 4세트 김대엽 선수가 연속으로 승리 포인트를 가져가며 빠르게 종료됐다. 3세트에서는 김대엽 선수가 초반 흔들기와 병력 조합을 먼저 가져가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고, 박령우 선수의 저글링 및 맹독충 조합 공격을 연이어 방어하는 데 성공하면서 2대 1로 앞서 나갔다.

마지막 경기인 4세트에서 박령우 선수는 과감한 게릴라전과 전면전을 병행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하지만 김대엽 선수는 이 모든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역습까지 감행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박령우 선수의 모든 공격 유닛을 궤멸시키며 개인리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대엽 선수는 "그동안 팀원들이 우승했을 때만 만져봤던 트로피를 직접 잡아보니 어색하면서도 뜻 깊다"며 "프로리그 결승전 등이 겹쳐서 맞춤형 연습보다는 기본기 위주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런 성적을 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크로스 파이널' 우승을 통해 김대엽 선수는 상금 2000만 원과 WCS 1000점을 획득해 블리즈컨에서 진행될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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