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보다는 중박 수준 이상을 꾸준히 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올해는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 및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를 통해 연매출 600억원의 상위 20위 업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승재 이엔피게임즈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청담동 CGV 더 프라이빗 시네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달 론칭하는 FPS ‘히든포스’를 시작으로 연내 7개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뿐만 아니라 오는 2018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의 글로벌 톱100 위 업체로 성장한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내년부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대우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상장심사 청구를 위해 내부통제, 조직구성 등 다양한 사항들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장은 글로벌 종합 게임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발판이자 관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직접 상장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특별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 스팩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대박이 아닌 다수의 중박을 꾀한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내세울 대표작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는 이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다작의 장점을 가져가는 가운데 1년에 한 두 작품 정도 대작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론칭 예정인 7개 신작 라인업 중 이 대표가 특히 기대하고 있는 것은 ‘히든포스’ ‘블레이블루’ ‘프로젝트 M(현지명 전민무쌍)’ 등이다. 텐센트 산하 스튜디오가 개발한 FPS ‘히든포스’는 가장 먼저 출시되는 라인업인 만큼 기대가 남다른 편이다.

“일본 아크시스템웍스 등과 판권 계약을 체결한 ‘블레이블루’ 역시 내부에서 기대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또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 M’은 중국 iOS 매출 순위 20위권을 장기간 유지한 작품으로 이엔피의 대표작 ‘크로우’를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끝으로 그는 “올해는 영어권 해외 시장 소셜 카지노 퍼블리싱 사업까지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최대주주 37게임의 인프라와 우리가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성장해 국내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글로벌 퍼블리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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