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제품 가성비 뛰어나…올 하반기 시장 본격 형성될 듯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10'의 게임 개발 API '다이렉트X 12'를 적용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이를 구동한 수 있는 그래픽카드(VGA)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GA 칩셋 업체인 엔비디아와 AMD는 '다이렉트X 12' 게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두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는 기존 라인업을 활용한 점유율 확보이며 두 번째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차세대 칩셋을 적용한 신형 GPU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다이렉트X'는 게임 개발에 있어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API다. 게임 구동에 필요한 툴을 소스 형태로 제공하는 종합 라이브러리인 셈이다.

현재까지 '다이렉트X 12'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카드 시장은 AMD가 성능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MD의 'GCN 1.2' 아키텍처 기반 VGA가 경쟁사의 동급 모델보다 배 이상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GTX 900' 시리즈로 대표되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다이렉트X'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 있어서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특히 두 업체 모두 각각 차세대 아키텍쳐인 '폴라리스'와 '파스칼'을 탑재한 VGA를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이렉트X 12'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까지는 '윈도10'의 보급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이렉트X 12' 전용 게임을 출시할 수 없었지만 최근 '윈도10'이 전체 OS 사용자 중 2위를 차지하는 등 충분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업계는 작년 10월부터 '애쉬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히트맨'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다이렉트X 12'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올해는 더 많은 작품들이 '다이렉트X 12'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래픽카드 시장은 엔비디아의 강세와 AMD의 열세로 대표되는 모습이었는데, '다이렉트X 12'와 관련해서는 AMD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신제품 라인업 공개와 함께 업체 별로 프로모션이 시장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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