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의  큰 기둥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PC방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PC방 업계를 대표하는 가장 큰 단체인 한국인터넷 PC 문화협회가 새 회장 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진흙탕 싸움이라고 까지 언급하고 있다.

업계는 29일로 예정된 협회 정기 총회가 큰 문제없이 잘 치러 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동안 인문협 내부의 주도권 싸움은 서로를 비난하는 것을 넘어서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당장 하루 앞으로 총회가 다가 왔지만 총회에 대한 소식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만약 29일 치러지는 총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거나 총회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PC방 업계는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임시장에서  PC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위치와 위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한 시절 지났다고 하지만  온라인 게임 수요에 있어서도 나름 큰 역할하고 있는 곳이 다름아닌 PC방이다. 

만의 하나,  PC방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닉네임을 쉽게 손에 쥘 수 있었을 지도 의문이다. 그 정도로 PC방의 역할과 기능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PC 환경과 게임 플랫폼의 변화가 뚜렷해 지면서 PC방의 게임 비중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한시간 이용료가 500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대형 PC방이 주도하고 있는 가격경쟁은 PC 방들의 경영난을 부채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PC방 업계는 서로 ‘네 탓’만 하며 사분오열로 쪼개지고 있는 상황이다. PC방 업계의 영향력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PC방 업계는 게임시장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다. PC 방이 무너지면 시장이 붕괴되고 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본지인 더게임스가 올해 연중 기획으로 ‘PC방을 살리자’는 시리즈를 고정 연재하고 있는 것도 PC방의 역할과 기능이 그만큼 크고 중요하다는 뜻이라 할 수 있다.

내일, 29일로 예정된 협회 정기 총회가 단합과 화합의 축제의 마당으로 열리길 당부한다. 특히 이 기회에 협회가 내일을 향해 힘차게 뛰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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