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시설이란 오명부터 벗겨내기 시급
유해시설이란 오명부터 벗겨내기 시급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6.03.04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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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PC방을 살리자(3)이미지 개선…명칭변경 등 해결책 마련

 

PC방 업주들은 청소년 유해업소란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PC방 산업이 저변을 넓히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20여년을 향해 가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은 것도 시간이 흘러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를 비롯해 각종 규제로 기반이 됐던 소상공인들이 무너지기 시작함에 따라 존폐의 위기에 처한 것이 PC방 업계의 현실이다.

생존 위기에 처한 PC방 업계는 다양한 방면으로 활로 모색에 나섰다. 그 중 중요한 사업이 바로 PC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청소년을 비롯해 전연령층을 포괄하는 대중적인 문화생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유해 업소라는 인식에 발전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PC방은 전면금연, 먹거리의 고급화, 아마추어 e스포츠 등을 통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또 이 같은 노력이 퇴색되지 않고 확산되기 위해 이미지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PC방 산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겪은 만큼 빠르게 저변을 넓혀왔고 대중적인 문화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눈부신 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시선은 결코 호의적이라고 할 수 없는 편이다.

특히 PC방 주요 소비 콘텐츠가 게임이라는 점에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함께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게임을 중독물질로 몰아붙이는 실정인 만큼 이를 즐기는 PC방 역시 청소년 탈선 및 사건사고 다발 지역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팽배하게 됐다.

때문에 PC방 업계는 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PC방의 가장 큰 고객은 바로 청소년들이다. 성인들이 많은 매출을 올려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은 PC방의 지탱해 나가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현재 PC방은 청소년보호법 제25 나항에 의거 청소년 고용금지 업소로 명시돼 있다. 또 청소년의 출입은 가능하나 고용이 유해한 것으로 인정되는 청소년 유해업소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 청소년이 가장 큰 고객?

PC방은 지난 2011년 청소년보호법 개정 이후 유예기간을 두고 2012년부터 19세 미만 청소년 고용금지가 시행됐다. 또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PC방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당시 중복 규제 등의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학생 신분에 대한 차별 등의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 같은 법령의 시행으로 PC방은 또 한 차례 몸살을 앓게 됐다.

또한 이 같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들이 PC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기반하며 현재 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게 PC방 업계의 주장이다. PC방이 건전한 놀이문화로 자리 매김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해업소로 규정됐다는 것이다.

PC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러일으킨 이유 중 하나로는 흡연이 꼽히곤 했다. 청소년 이용 비중이 높은 가운데 비교적 쉽게 흡연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시됐다.

그러나 지난 2013PC방 전면금연이 시행된 이후 PC방 업계는 진통 끝에 금연 환경이 안착됐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카페, 음식점 등 여타 업소 역시 흡연에 대한 규제가 이뤄졌으며 PC방은 이 같은 흐름을 따라 변화를 겪어왔다.

기존 노래방,비디오방 등과 달리 PC방은 100여석 이상 트인 공간으로 운영되는 만큼 명칭 변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새로운 환경 조성

그러나 성인들의 경우 PC방에서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이 방문 및 이용 동기에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때문에 전면금연은 매출 하락과 직결되는 문제로 여겨졌고 업계는 생존 위기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방 업계는 결국 금연 환경을 정착시키는 변화에 동참했고 청소년에 유해한 흡연 환경 역시 개선했다. 업계는 또 이를 계기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PC방은 기존의 금연석과 흡연석을 구분하는 방식에서 별도의 흡연실을 설치하는 구조 변경이 이뤄지게 됐다. 이 같은 구조 변경 과정 역시 업주들의 부담으로 다가왔으며 가뜩이나 침체된 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가속화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업주들은 이 같은 부담감 속에서도 이미지 개선 측면을 고려해 매장 구조를 변경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조명 및 환풍 시설 등을 활용해 보다 밝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며 건전한 문화공간으로써 도약을 꾀했다.

지난 20136월 시행된 전면금연은 이미 2년을 넘겼으며 몇 달 후면 3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PC방을 찾는 고객들의 인식도 그만큼 크게 달라진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PC방이 청소년유해업소로 지정된 것은 현실과 부합되지 않아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흡연 환경에 노출되는 단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PC방은 게임이 대중적인 여가 문화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상황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으로 마땅한 놀이문화가 없다는 세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두된 사회문제였다. 이 가운데 PC방은 청소년들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각지에 다수의 매장이 분포된 것은 물론 학생에게도 부담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청소년 놀이문화의 대표격이라 할 만하다는 것이다. 또 그만큼 청소년의 여가 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PC방 업계는 전면금연뿐만 아니라 게임법에 따른 밤 10시 이후 출입금지를 비롯해 음란물 및 사행성 게임물 차단, 사업자 준수사항 등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마련됐고 업주들 역시 이를 안착시키는데 노력해왔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써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합심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일환 중 하나로 추진 중인 것이 아마추어 e스포츠 인프라 역할이다. 이는 각 지역별 매장을 기반으로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며 게임 문화까지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처럼 PC방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과 함께 청소년 유해업소 제외를 위한 법제화 역시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법적 근거, 타당성을 연구하며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한 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국회에 대한 정책건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 대중화 움직임 뚜렷

업계는 청소년 고용금지뿐만 아니라 PC방 명칭 변경을 통한 이미지 개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PC방이란 명칭은 기존 멀티방, 노래방, 비디오방 등에 대한 인식과 맞물려 건전한 이미지 형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게 일부 PC방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PC방 매장은 이미 방 단위가 아닌 많게는 100개 이상 좌석이 마련된 대형 공간으로 운영되는 추세다. 때문에 노래방 등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영업행위를 하는 업종과는 다른 명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표준산업분류(9)PC방을 컴퓨터 게임방 운영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는 인터넷 컴퓨터 게임 시설 제공업이란 명칭을 사용 중이다.

이처럼 PC방을 정의하는 명칭이 상이함에 따라 일반인은 물론 PC방 업종을 영위하는 업주 역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업계는 명칭 변경을 위해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관련 법규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합심한다는 계획이다.

PC방 업계는 이처럼 청소년 유해업소 해제 및 PC방 명칭 변경 등을 통해 PC방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편견 등을 걷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해업소 해제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정치적 제도 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PC방 명칭이 변경된다면 새롭게 도약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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