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개척이 미래다(상)
글로벌 시장 개척이 미래다(상)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6.03.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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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올해 기업공개 및 다수의 신작 라인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얻어낸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달 개최된 'NTP'행사 전경.

국경을  뛰어넘는 '도전의식'절실

 더 이상 안방시장의미 없어막대한 자금력완벽한 현지화 필수

 

게임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을 놓고 벌이는 국경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여기에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안방을 놓고 세계적인 게임업체들이 발을 뻗는가 하면 우리 역시 중국과 일본, 북미 시장을 노리며 칼을 갈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경쟁에서 밀릴 경우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이 업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우리가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이러한 글로벌경쟁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제 우리 게임업계의 미래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경쟁에 달려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0조원 수준에 이르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생존에 대한 위기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게임은 물론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한 모바일게임까지 이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은 심화됐다. 모바일게임 시대를 맞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던 업체들 역시 불과 몇 년 사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등 게임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상황에 빠진 것이다.

 # 시행착오 거쳐 답 찾아야

우리 업체들은 그동안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해 수많은 도전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점차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 온라인게임 및 다양한 분야의 판권(IP)을 활용한 전략이 위력을 발휘하며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성공 사례가 이어지는 한편,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 행보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각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중국, 일본, 북미 등 세계 주요 권역별 시장을 각각 집중 공략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이 동시에 전개될 전망이다. 이미 대형 업체들 역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시장 도전에 이어 도약을 꾀한다는 계획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서 개척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넷마블 역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은 미래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해 대형 IP 확보, 공격적인 인수합병, 현지화 마케팅 등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 업체들이 모바일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해외 업체들은 일찌감치 전 세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물론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속도의 경쟁으로도 우리를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작품이 연매출 2000억원 규모라면 글로벌 시장의 경우 1조원 수준으로 큰 차이가 나타난다. 국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시장을 향한 도전 없이 안주하면 곧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하루이틀일이 아니다. 때문에 그 방법론 역시 제각각이었고 업체들이 주목하는 것 역시 때때로 달라지곤 했다.

또다른 채널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원빌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곤 했다. 이는 전 세계에 빠르게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으로 급부상했다.

각 지역별로 현지화를 거쳐 작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관리하는 것은 변화가 빠른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동시 출시하는 것은 물론 운영 및 업데이트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업체들이 역량을 집중하기도 했다. 특히 플랫폼에 다수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 자체적으로 마케팅 효과까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으론 글로벌 원빌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결국 글로벌이란 단어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고 각 국가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철저한 현지화는 글로벌 성공전략 중 가장 기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은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

 #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그동안 기반을 닦으며 유저 성향 및 사업적 수완을 파악하고 있는 국내와는 전혀 달라 아무것도 모르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는 글로벌 시장 개척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새로운 미래를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는 것에 입을 모으고 있다. 목표하는 시장을 비롯해 진출 전략 등 각각의 형태는 크게 다르지만 그만큼 수많은 기회 중 하나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에 모두 주목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키워드는 중국이었다. 대다수의 업체들이 사실상 모바일게임에 주력하게 된 가운데 중국 시장을 향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졌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은 과거 온라인게임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여전히 국산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을 통한 진입 역시 보다 수월할 것이란 기대감도 일부 작용했다.

특히 중국은 시장 규모가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는 만큼 국내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많을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업체들의 부푼 꿈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작품을 론칭하기 위한 준비 과정부터 녹록치 않았으며 실제로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도 일부 중견 업체 외에는 극히 드물었다. 또 이 같은 긴 고난을 겪고 어렵게 작품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아드는 사례도 빈번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한국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현지 유저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르면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최근 북미, 중국, 일본 등 핵심 시장 및 권역별 공략 방법을 각각 구축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그동안 수차례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한 결과 쌓아온 경험으로 비롯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과거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시 현지화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때문에 업체들은 현지화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고 최근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해외 빅 마켓을 노린 핵심 라인업의 경우 마치 이름만 같고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 느껴질 정도로 대대적인 변신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이 같은 치열한 전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 진입조차 기대할 수 없는 게 글로벌 진출의 현실이다.

# 이름만 놔두고 다 바꿔라

그러나 글로벌 시장 저변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미 중국을 비롯해 다수의 해외 업체들은 우리나라를 테스트 베드로 삼는 것은 물론 아시아 진출의 전초지로 여기는 편이다.

또 텐센트와 같은 대형 해외 업체들의 경우 막강한 규모를 기반으로 유력 IP 및 기술력 등을 확보한 뒤 이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전 세계를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슈퍼셀, 머신존 등 서구권의 유명 업체들 역시 이미 무차별적 마케팅 공세로 시장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준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과거와 달리 우리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기술력의 절대 우위도 무색해졌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이 같은 규모와 속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민을 거듭하며 필승의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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