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시삼십삼분과 파티게임즈가 잇따라 사업 설명회를 갖는 등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이 두 기업은 각각 ‘활’과 ‘아이러브 커피’ 등을 통해 급성장한 이후 중견 퍼블리셔와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한 두 작품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가파르게 이어져 온  성장세가 꺾이면서 이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그 흐름을 타고 함께 커왔던 두 업체는 벤처기업의 성공을 꿈꾸는 개발자들의 이상형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정확히 표현하면 가라 앉아 있는 듯 하다 하는 게 맞다.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사업설명회를 가진 넷마블게임즈의 경우는 달랐다. 이 회사는 온라인게임 주력기업에서 모바일로 전환한 지 불과 3년 여 만에 크고 작은 히트작을 양산하면서 연매출 1조원이라는 대 기록을 달성했다.

어떻게 단 시간에 이처럼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네시삼십삼분과 파티게임즈는 넷마블의 성공요인을 벤치마켕 해야 할 것이다. 넷마블이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카카오게임하기’라는 막강한 유통 플랫폼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독자적으로 작품을 서비스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키워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네시삼십삼분과 파티게임즈는 카카오에 지나치게 의존한 편이었다. 그 때문인지  특히 파티게임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아주 싸늘하기 까지 하다. 유통은 다각화하는 것이 좋다. 그게 개발사의 능력이자 힘이다. 이제라도 스스로의 힘을 키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넷마블은 글로벌시장을 겨냥해 마블의 판권(IP)를 가져다가 ‘마블 퓨처 파이터’라는 작품을 개발해 크게 성공시키는 등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 회사 뿐만 아리라 컴투스와 게임빌 등 모바일 터줏대감들도 글로벌시장 개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시장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힘을 키워 나가는 것이  앞으로 두 기업이 풀어 나가야 할  또다른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기업의 지난 해 실적은 매우 좋지 않았다. 올해 만큼은 실적을 반드시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이를위해 우왕좌왕할 일도 아니다. 그 솔루션이란게  아주 먼 곳에 있거나  막연한 곳에 위치해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혹 그 해답이  바로  자신들의 내부에 있거나 주변에 있지나 않는지 다시 한번 살펴볼 일이다.

올해는  두 기업이 기필코 일어서서  환하게 웃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