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한 지 불과 3년 만에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넥슨을 제외하고 엔씨소프트 등 그 어떤 온라인게임 업체도 아직까지 이뤄보지 못한 꿈의 기록이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한 작품을 성공시킬 경우 1년에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해 ‘리니지’ 한 작품으로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은 사정이 다르다. 한 작품으로 거둬들일 수 있는 매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으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십개의 작품들이 골고루 뛰어난 성적을 거둬야 한다. 넷마블은 이같은 핸디캡을 안고서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그동안 모바일게임 한 우물만을 파 왔던 컴투스와 게임빌도 해 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넷마블이 이처럼 짧은 시간에 엄청난 성과를 거둠에 따라 업계에선 그 비결이 무엇인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공을 이룬 원동력은 이 회사의 오너인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회사가 온라인게임 사업이 잘 안돼 큰 어려움에 빠져 있을 때  앞에서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회생방안을 찾기에 골몰했다. 그리고 ‘모바일’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냈고 여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또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기반으로 해서 사업을 이끌어 갔다. 그리고 크고 작은 계열 개발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성공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성공한 모델이 생기면 곧 뒤를 따라 성공하는 개발사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성과들이 모이고 모여서 매출 1조라는 거대한 산을 이뤘다.

넷마블은 지금까지 이룬 성과 만으로도 우리 게임계에 큰 획을 긋는 일을 해 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앞으로 갈 길이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시장을 놓고 경쟁해 왔다면 이제는 글로벌 업체들과 싸워야 한다.

성공에 안주하는 순간 뒤처지고 마는 것이 냉혹한 ‘정글의 법칙’이다. 넷마블이 초심을 잃지 않고 더 큰 성과를 향해 도전을 계속하는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응원하고 싶다. 넷마블의 2조원 매출달성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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