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즈'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헤어진 코지마 히데오 코지마 프로덕션 감독과 영화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가 다시 만난다.

만나는 장소가 게임기술 정보공유행사장의 단순 대화세션이긴 하지만 전 세계 팬들과 관계자들은 새로운 프로젝트 발표 등이 언급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터랙티브 과학 예술 아카데미(AIAS)는 지난 4일 '다이스 서밋 2016' 홈페이지를 통해 '코지마 히데오와 길예르모 델 토로의 대화'라는 세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오는 18일(북미 현지 시각)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두 사람의 경력 중 개인적으로 좋았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직업에서 영감의 근원이 되는 주요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코지마 감독과 델 토로 감독 모두 서로의 작품에 대해 극찬한 바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내용의 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이런 행사의 취지와는 별개로 다시 두 사람이 합작을 통해 게임을 개발할 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코나미에서 '사일런트 힐즈' 개발에 참여해 주목을 받은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일런트 힐즈'의 경우 작년 8월 플레이어블 티저가 공개되자마자 '차세대 콘솔기기에 걸맞은 공포 게임'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기대작을 급부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나미 내부의 사정으로 인해 개발 자체가 중단되면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역시 갑작스러운 프로젝트 무산에 대해 "내가 다시 게임을 만든다고 하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때일 것"이라며 강한 아쉬움을 표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코지마 감독은 작년 12월 "그(토로 감독)와 어떤 작업을 할지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으나 언젠가 꼭 같이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 밝히며 게임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 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다이스 서밋'은 지난 2002년 시작된 게임 행사로 게임업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현 세대 트렌드와 혁신을 두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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