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스토리 몰입감 최고…랭크대전 캐릭터 밸런스 불균형 아쉬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지사장 박희원)은 최근 인트라게임즈(대표 배상찬)와 함께 PS4 전용 타이틀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4'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공개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나루토'의 IP를 활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특히 14번째 시리즈이자 '나루티밋'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원작에서 담지 못한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시리즈 최초로 정식 한글로 발매됐다는 점에 유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매 당일 초판 물량이 전량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

'나루티밋' 시리즈는 지난 2003년 '나루티밋 히어로'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꾸준히 작품이 발매된 시리즈다. 특히 '나루토'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니메이션 효과를 활용한 그래픽 구성과 액션 연출은 만화 기반 판권(IP) 작품을 좋아하지 않던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지속적인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런 장점을 '나루티밋 스톰4' 역시 그대로 계승해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전투의 스케일이 커지고 화려해짐에 따라 게임 내에서 보여주는 전투 연출 역시 화려해졌고, 섬광, 불꽃과 같은 파티클 표현을 새롭게 적용해 원작 이상의 박진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페이셜 모션' 시스템을 탑재해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얼굴 표현도 만화와 동일하게 클로즈업해 감상할 수 있어 원작의 재미를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총 3개의 핵심 게임모드가 존재하며, '나루토'의 IP를 활용했다는 점과 '나루티밋' 시리즈의 전통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먼저 '스토리 모드'는 최근 완결된 만화의 중요 내용을 스테이지로 정리해 제공하는 모드로 원작을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경험한 유저라면 원작을 복습하는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어드벤쳐 모드'는 만화책에서 자세하기 다루지 않은 에필로그 전 '10년 뒤'의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이 모드는 스토리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전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RPG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마을 구성과 캐릭터 배치, 스토리 진행과 아이템 활용 등과 관련해서 새롭게 게임을 제작했기 때문에 대전 격투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RPG를 플레이하는 경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대전'이 있는데, 시리즈의 전통을 살려 '막기'와 '잡기'를 기반으로 한 심리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기존 대전 액션 게임만큼 깔끔한 캐릭터 간 밸런스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유저 간 수 싸움과 심리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여기에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가 이뤄진 것 역시 장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나루토'의 IP 자체가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만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한글화 작업을 거쳐 유통된 만큼 이전까지 시리즈는 '언어'가 가장 큰 장벽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루티밋 스톰4'도 몇몇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지적된다. 스토리모드에서 과하게 원작 스토리를 축약하면서 이 작품을 통해 '나루토' IP를 처음 접한 유저들에게는 불친절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랭크대전 역시 심리전 요소를 제외하고는 밸런스가 맞지 않는 캐릭터도 다수 확인돼 캐릭터 게임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나루티밋 스톰4'는 원작인 '나루토'를 어떤 형태로든 접한 유저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로 가득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책으로 '나루토'를 접했던 유저라면 추억의 향수를,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다면 애니메이션 특유의 박진감과 몰입도를 게임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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