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원·달러 환율 1220원 선이 무너지면서 국내 경제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원화 약세는 국제 유가에 대한 불안 심리와 일본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나타난 것이어서 게임계의 영향 역시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달려 환율은 지난 3일 1219.3원에 마감된 데 이어 이날 오전 현재 1197원을 기록하는 등 우려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국제 유가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산유국간 원유 감산 합의를 바탕으로 달러 약세가 진행됐는데, 이 합의가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어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 시장 역시 엔화 약세 요소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원화 약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3일 공식적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있다'고 언급하면서 원화 약세 현상이 가속화를 타게 된 것.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원화 약세가 장기화 분위기로 넘어간다면 게임계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원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작품 수출 및 서비스에 대한 비용이 급증하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모바일 게임과 관련해서 국내에서도 해외 게임을 들여오거나, 직접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행보가 이어지면서 해오로 빠져나가게 되는 예산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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