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즌은 1년 중 가장 많은 게임이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업계의  성수철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겨울 성수철’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상황이 달라졌다.

시장의 흐름이 온라인게임 중심에서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변한 것도 한 원인이다. 또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 등 몇몇 작품들이 장기간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온라인게임 순위를 보면 상당히 오랜 기간 상위 10위권 게임들이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중위권에서 순위 변동이 있긴 했으나 전체 흐름을 바꿀 정도로 큰 움직임은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년 말부터 연말 연시를 노리고 많은 업체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게임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갖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효과가 있었다 하더라도 업데이트나 이벤트가 끝나면 곧 관심이 사라지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더 나빠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새롭게 대작 온라인게임을 만들겠다는 업체도 없고 또 시장에 나와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데 그 방안이란게 변변치가 못하다는 것이다. 매번 트렌드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해서, 또는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에 관심이 없어서라고 핑계만을 늘어놀게 아니라 먼저 비슷 비슷한 업데이트에 유사한 이벤트를 내놓는 관행부터 고쳤으면 한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에서 과거 인기를 모은 바 있는 상황을 재 연출한 복고풍 클래식 서버를 오픈했을 때 사람들은 흥행여부에 반신반의했지만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떠나갔던 유저들이 다시 돌아 왔고 많은 유저들이 북적이자 제2, 제3의 클래식 서버가 추가됐다.

시장 상황만 탓할 것이 아니라 과거와는 다른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발길을 끌어 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렇다면 그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스스로 그 길을 찾으라’고 말해 주고 싶다. 자신들의 게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돌파구의 처방전은 여기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본다. 시장 침체는 업계가 이겨낼 수 있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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