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자 자리 놓고 치열한 쟁탈전

올해 MMORPG 작품중 최대 기대작수백명이 벌이는 집단전투 '압권'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온라인 MMORPG ‘블레스의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작품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 200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작품으로 대형 온라인 작품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대주로 관심이 집중된 작품이다.

블레스는 공개 서비스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공개 서비스 전 진행된 캐릭터 사전 생성에 20만 개의 캐릭터가 생성됐고, 서버 역시 12개 서버로 확대돼 운영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올해 출시되는 거의 유일한 대형 MMORPG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초반 유입 역시 물밑 듯이 밀려오는 상황이다.

 블레스는 출시 전부터 개발 기간 7, 총 제작비 700억 원이라는 개발비가 투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형 MMORPG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던 작품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불안한 서버 운영과 평범하다 못해 진부하기까지 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야기 흐름, 애매한 타격과 게임 진행은 테스트 때 연달아 지적이 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블레스는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 테스트가 블레스가 새롭게 시도하는 부분을 테스트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대거 등장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 대규모 전쟁에 특화된 시스템

이 작품은 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며 협력하는 MMO와 역할을 수행하는 RPG를 결합한 MMORPG 본연의 재미에 다가가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개발한 랜드 스케이프 시스템을 적용해 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 모일 수 있는 심리스 월드를 탄생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 내 어디서든 많은 사람이 함께 협동해서 전투를 벌이는 MMORPG의 핵심인 대규모 전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블레스에서는 진영 간 ‘100vs100’ 전쟁이 가능하도록 한 대규모 전장 카스트라 공방전을 제공해 누구나 부담 없이 PvP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공방전은 일정 수준의 레벨에 도달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참가자는 레벨 보정을 통해 동등한 레벨에서 전투를 치르게 된다.

이 작품은 진영 구분이 없는 필드 레이드도 제공한다. 특정 시각, 특정 위치에 거대 보스가 출연하고, 유저는 진영 구분 없이 보스전을 펼치게 된다. 공개서비스 버전에서는 보스 몬스터 쿠아트란’ ‘브로카디아’ ‘멜라지움등이 번갈아 출현할 예정이다.

블레스월드에서 전쟁의 최종 목표는 진영 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양 진영의 최고 자리는 하이란의 수호경’, 우니온의 집정관으로 이들은 각 진영의 대표로서 명예와 부를 얻지만 이와 함께 진영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함께 갖는다. ‘블레스의 통치자들은 자신이 통치하는 영지 내에서, 다른 유저들이 원활한 활동을 할 때 더 많은 산출물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통치자들은 보유한 통치 점수를 사용해, 영지 내에 방어시설과 편의시설을 짓고, 유저를 보호 및 지원해야 한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도쟁탈전을 통해 수도를 획득해야 하는데 그전에 통치계약이라는 관문을 거쳐야 한다. ‘통치계약은 길드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획득한 영향력 포인트로 원하는 영지에 입찰을 하는 비공개 경매 방식이다.

수도쟁탈전은 진영의 최고 통치자를 결정하는 내전이다. 최고 통치자의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가 있으면 수정쟁탈전이 벌어진다. 이 전쟁은 통치 계약을 통해 선정된 각 진영의 통치자, 하이란에서는 영주, 우니온에서는 총독으로 불리는 길드가 참가할 수 있다.

#거대한 세계 놓고 한판 승부

공격과 수비로 나눠 각 수도에서 진행되며, 기존 최고 통치자는 자연스럽게 수비 측이 된다. 수비 측 지도자는 자신의 권좌를 지키기 위해 다른 영주 혹은 총독들이 수비 쪽으로 가담하도록 포섭을 해야 하며, 반대로 공격 측인 도전자는 권좌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도자의 정치력이 발휘되고, 약속을 통한 보상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수도쟁탈전은 정해진 시간 안에 수도를 점령하거나, 지켜내면 승리하는 단순한 룰이지만 전략과 전술, 포섭을 통한 협력과 배신이 공존하는 치열한 전장인 것이다.

 블레스에는 하이란우니온’ 2개의 진영이 존재한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두 진영은 자신의 속한 진영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유저의 캐릭터는 진영을 대표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이자 핵심 인물의 조력자다.

블레스의 종족은 총 10개로 공개서비스에서는 2개의 진영에서 7개 종족이 선 공개되며, 나머지 종족은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10개 종족은 각자 고유의 스토리가 존재하며, 유저는 자신이 선택한 종족의 이야기를 통해 블레스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즉 자신의 종족의 입장에서 블레스의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해 나가는 셈이다.

물론 블레스만의 세계와는 별개로 유저들이 직접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타 MMORPG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퀄리티로 제작을 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이 작품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최근 MMORPG의 트렌드인 세부 묘사까지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돼 유저의 노력 여하에 따라 독창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유저에게 스토리를 강요하지 않는다. 모든 스토리는 스킵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그러나 스킵 하는 유저도 이야기의 큰 흐름은 전달하기 위해 모든 스토리를 스킵 하는 유저에게는 메인 퀘스트를 통해 누가 나의 적인지 어떤 목적으로 이곳에 왔는지 등 최소한의 정보는 알 수 있도록 했으며, 한 단계 더 들어가 영상까지 보는 유저에게는 컷신을 통해 인물 간의 관계와 사건의 전개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토리의 지루함이 없도록 3줄 이하의 짧은 텍스트를 제공하고, 컷신 역시 대부분 30초 내에 보여준다. 여기에 스토리의 중요도를 알 수 있도록 메인 퀘스트에만 성우 내레이션을 넣는 등 스토리 제공에 강약을 조절했다. 이 같은 노력은 유저를 위한 세심한 배려이자, ‘블레스의 세계를 모험하는 유저의 몰입에 작은 것 하나도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블레스는 공개서비스 기준으로 약 7~8개 던전을 선보일 계획이며 투기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투기장은 고난도 컨트롤을 통한 고수들의 PvP 전장으로 투기장은 3vs3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전술덱과 컨트롤, 팀 상성이 중요한 콘텐츠다.

 블레스에서는 196개의 탈 것과 448개의 애완동물, 351개의 하수인을 조련 할 수 있다. 조련한 것들은 강화를 통해 다양한 능력치를 높여나갈 수 있으며, 특히 탈것의 경우 높은 곳을 쉽게 오르는 등판 각도 증가, 점프 높이 증가, 이동 속도 증가 등도 가능하다. 하수인은 특별 임무를 통해 추가적인 보상을 획득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게임의 중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과 관련해서는 라이온 킹’ ‘캐리비안의 해적’ ‘다크 나이트120여 편의 영화 음악을 제작한 음악계 거장 한스 짐머가 작곡한 음악이 사용돼 게임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한스 짐머는 120여 명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합창단과 함께 블레스의 월드와 두 진영, 10개 종족을 표현하는 OST를 녹음해 게임 음악 분야에 있어서도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다.

#깊이 더한 배경음악 웅장

블레스개발진의 중요한 개발 철학 중 하나는 ‘MMORPG는 많은 사람이 함께 할 때 가장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블레스90%의 유저가 무료로 즐기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유료 결제 모델을 구성했다. 모든 콘텐츠는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정했으며,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길 때 소모되는 행동력의 최대치를 360으로 설정해 웬만한 유저 대부분이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 던전 입장 시 행동력 차감을 삭제하는 등 추가적인 부담도 제거해 보다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는 유료 결제 유저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블레스는 유료 결제 유저들에게는 장비 획득 노력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이득을 제공하긴 하나,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 없이는 최고의 장비를 얻을 수는 없도록 해 유료 유저와 무료 유저간의 계층 구분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블레스는 유저간 협동 및 경쟁에 초점을 맞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해 콘텐츠 부족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유저의 플레이 유형에 맞춰 유료, 무료, 길드 플레이, 싱글 플레이에 맞는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 자신의 플레이에 맞는 신규 콘텐츠를 새롭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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