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점령 외계인과 게릴라전 짜릿

섬세한 전략적 플레이 기본유저 커스터마이징 기능 강화 '눈길'

 

2K게임즈(대표 크리스토퍼 하트먼)는 최근 PC 전략 게임 엑스컴2’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2년 출시된 엑스컴:에너미 언노운의 후속작으로 1993년 출시된 ‘X-COM’의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유지하면서 재미와 게임의 완성도를 모두 집어넣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의 경우 게임 자체의 재미와 함께 유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는 것 역시 특징이다. 게임 내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를 대폭 확장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공식적으로 게임 모드 제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엑스컴2’ 발매 이후 여러 유저 모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엑스컴2’는 전작인 엑스컴:에너미 언노운이후 20년 뒤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엑스컴이 지구 방어에 실패하고 외계인이 지구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유저는 엑스컴 게릴라부대를 운영해 현 상황을 타계 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스토리의 기본 골자라 할 수 있다.

그래픽 부분은 전작에 비해 상당히 발전한 듯하지만, 눈에 띄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게임 환경에 따라 날씨 변화가 있거나, 폭발 효과 및 물리 효과가 새롭게 적용되도록 했지만 엑스컴특유의 색채와 묘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모습은 게임 시스템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턴제 시뮬레이션 요소를 탑재했고, 전투를 진행하지 않을 때에는 자신의 부대를 관리하고 육성해 보다 효율적인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역시 전작의 확장팩과 동일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훨씬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어 전작보다 훨씬 더 많은 전략적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기존의 작품들이 단순 공격 성공확률과 방어 성공에 대한 수를 우선시 했다면 엑스컴2’는 보다 다양한 상호작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작품은 게릴라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은신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효과적으로 외계인과의 전투를 치르기 위해 협동 공격 등의 요소도 강화됐으며 강력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근접공격 역시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유닛 하나하나가 중요해진 게릴라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가 사용할 수 있는 분대 커스터마이징 역시 전작에 비해 대폭 확대된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에서 보여준 커스터마이징 가능 요소는 물론이거니와 조그마한 흉터, 안경은 물론, 이름과 캐릭터의 열전 등도 새롭게 작성할 수 있어 자신만의 분대를 운용할 수 있다.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외계인들의 모습 역시 종전과 크게 달라졌다. ‘섹토이드’ ‘뮤톤등 시리즈를 대표하는 외계인들도 인간의 DNA가 더해져 보다 크고 근육이 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퍼’ ‘버서커’ ‘페이스리스등과 같은 새로운 외계인들도 대거 등장해 유저들의 작전을 방해하게 된다.

유저는 과거 비밀기지가 아니라 이동형 기지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외계인의 공격에도 대비도 해야 한다. 이는 일정 주기마다 발생하는 다크 이벤트형태로 이뤄진다. 적게는 게릴라전에서 외계인의 숫자가 증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많게는 유저의 기지로 UFO가 배치돼 요격전이 펼쳐지는 등 다양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게임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엑스컴2’는 전작과 다른 행보를 언급해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공식적으로 유저가 직접 개발한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게임 모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작에서 유저 게임 모드로 주목을 받은 엑스컴:롱워의 개발자들과 직접 파이락시스가 협력한다는 소식을 밝히면서 게임 모드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엑스컴2’는 기존 엑스컴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전작을 재미있게 플레이 한 유저라면 꼭 구매해야 할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새롭게 엑스컴2’로 시리즈를 접하는 유저라 하더라도 초반 진입 장벽의 어려움 외에는 100% 한글화된 텍스트로 인해 그다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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