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보 엔트리브소프트 신임 대표

 얼굴 바꾸고 모바일게임 양산 주력?

 심승보 엔씨 상무 새 대표로 전격 영입…조직정비 통해 새활로 모색할듯

 

팡야등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 소환사가 되고싶어등을 개발해 온 엔트리브소프트가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이 회사는 퍼블리싱 사업과 비게임 분야를 축소하며 개발에만 전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심승보 신임 대표를 영입한 데 이어 게임개발 전문 스튜디오로 다시금 재정비를 시작한 것이다. 이를 통해 게임개발 스튜디오로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시장상황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2003년 설립해 팡야’ ‘트릭스터’ ‘프로야구매니저등 다수의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업체다. 특히 이 회사는 손노리 출신 인력이 대거 참여해 만든 회사라는 점에서 작품의 완성도와 서비스와 관련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엔트리브 역시 지난 2013년 이후 온라인 게임 침체기의 영향으로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팡야‘MVP베이스볼온라인’ ‘프로야구매니저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종료했고, 모바일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6:30

모바일 게임 개발 이후 세컨어스’ ‘프로야구6:30’ ‘소환사가되고싶어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선전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해 세컨어스의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엔트리브는 다시금 재도약을 위한 변화에 나섰다. 첫 조치는 서관희 대표가 물러나며 엔씨소프트 상무 출신인 심승보 대표를 영입한 것이다.

심 대표는 그동안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리니지2’ ‘MXM’ 등의 사업을 총괄하며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핵심 프로젝트인 리니지 이터널프로젝트의 핵심 인물로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섰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서관희 전 대표는 계속 개발자 위치로 엔트리브에 남아 있는 것으로 거취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 전 대표는 퇴임 이후 장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와 관련한 별도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엔트리브는 사업, 마케팅 등 비개발 분야 근무자에 대한 감원을 실시한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들어갔다. 비개발 분야 근무자는 약 20여 명으로 회사 전체 인력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퍼블리싱과 사업분야는 향후 엔씨소프트가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 내에는 소환사가되고싶어등 라이브 서비스 작품과 관련한 팀과 팡야모바일등 신작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을 그대로 유지해 게임개발 업무에 전념한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엔트리브의 체질 개선과 관련해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모바일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엔트리브에 먼저 적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엔씨가 모바일 게임 분야에 있어 성공적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자회사는 사실상 엔트리브소프트가 유일하며, 출시 이후 매출 면에 있어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성과 역시 달성한 바 있기 때문에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 구조를 재편했다는 것이다.

특히 서 전 대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회사 운영보단 게임 개발에 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경영보다는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종의 배려를 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직 서 전 대표의 거취가 분명해진 것은 아니나 엔씨소프트 모바일 부서에서 개발관련 직책을 담당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엔트리브소프트는 설립 초기부터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던 회사이기 때문에 모바일로의 전환 이후로도 좋은 작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특히 엔트리브는 팡야모바일을 필두로 다수의 엔씨소프트 모바일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개발에 집중된 사업 전개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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