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오브 아레나즈

 RPG전성시대 가고 AOS 뜬다?

난투등 신작들 잇단 도전으로  '가능성' FPS장르 등도 다크호스로 급부상

 

캐주얼게임으로 급팽창했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RPG 작품들의 전성시대로 넘어오면서 치열한 레드오션의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은 커졌지만 상위권을 독식한 게임들이 장기간 인기를 독점함에 따라 새로운 작품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진 것이다.

RPG 작품들이 넘쳐나면서 여기에 싫증을 느낀 유저들의 이탈도 늘어나는 등 새로운 장르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부각될 가장 유력한 장르는 AOSFPS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성장은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의 압축판과 같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때문에 이미 다수의 업체들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캐주얼 장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부터 이 같은 변화를 예측하며 보다 심화된 작품을 준비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업체들의 오랜 준비 기간 끝에 완성된 대작 RPG가 속속 등장하며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업력을 쌓아온 업체들의 경험이 집약된 대작 시대가 펼쳐졌다는 것이다.

#RPG장르 독주체제 오래 못갈 듯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 역시 MMORPG 장르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개발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난 바 있다. 그러나 작품 규모가 흥행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검증됨에 따라 새로운 활로 모색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장기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LOL’ 이전에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MMORPG 장르가 PC방 순위 160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RPG 장르를 잇는 대세는 AOS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모바일게임 시장은 몇몇 업체들이 AOS 장르에 대한 흥행성 검증 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 못지않게 ‘LOL’에 열광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사실상 그동안 국내에 등장한 AOS 장르 작품들은 해외 업체들이 개발한 작품을 서비스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이 중 지난해 쿤룬코리아가 선보인 난투RPGAOS 요소를 결합한 게임성으로 불모지와 같았던 시장을 개척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난투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네이버 브랜드의 최신작으로 톱스타 홍보를 통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또 이 같은 공세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난투는 현재 초반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여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하며 AOS 장르가 새로운 대세로 급부상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는 난투뿐만 아니라 가이아모바일 역시 AOS ‘에이스 오브 아레나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왔다. 특히 모바일 e스포츠로서 흥행성을 검증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북미 업체인 슈퍼이블메가코프는 지난해 베인글로리를 론칭하며 e스포츠 강국인 국내 시장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게임 전문 채널 OGN과 협력해 e스포츠 리그를 적극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북미,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의 대표팀을 선발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규모 리그를 진행하며 모바일 AOS 장르 역시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e스포츠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작으로서의 파급력이나 흥행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에이스 오브 아레나'흥행 시사점은?

또 한편으로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사례를 비교해 모바일 AOS 장르 역시 대세로 자리 잡은 한 작품만이 흥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은 ‘LOL’ 흥행 이후 다수의 업체들이 AOS 작품으로 도전장을 던졌으나 참패를 면치 못했다.

때문에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이 같은 모습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시장 선점에 성공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AOS 장르가 저변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온라인게임 시장의 사례를 완전히 모바일게임에 적용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같은 RPG 장르라고 해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요소들이 차이가 나며 이를 기반으로 게임성 역시 크게 달라져왔다는 것이다.

특히 AOS 장르와 같이 실시간 대전의 긴장감이 핵심인 경우 이전까지 흥행작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미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RPG 장르 작품들을 통해 자동진행은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진행으로 익숙해진 유저들을 되돌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단순히 기존 온라인 AOS 장르 재현이 아닌 모바일게임 플레이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AOS 작품이 시장을 선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AOS와 더불어 모바일게임 시장 생존을 위해 변화를 거듭한 장르로는 FPS가 꼽히고 있다. FPS 장르 역시 예상과는 달리 모바일 기기와의 궁합이 맞지 않아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어렵다는 관측이 적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넷마블게임즈가 선보인 백발백중이 흥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작품은 기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FPS의 게임성과는 차이가 있다. 이동과 조준을 동시에 하기 어렵다는 모바일 기기 특성을 고려해 엄폐물을 활용한 대치 상황에 집중한 구성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기존 온라인게임의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도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FPS 장르 역시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발백중

 # 크파 등 유명 IP작품 출사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FPS 장르 역시 AOS와 마찬가지로 일부 선두를 차지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경쟁작을 찾아보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이 같은 성향은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 변화에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이미 상위권 고착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야심차게 등장한 신작들이 초반 흥행을 유지하지 못하고 실패의 쓴잔을 마시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때문에 새로운 개척 장르로 여겨지고 있는 FPS 장르 역시 시장 선점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미 지난해 게임빌이 선보인 애프터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이 같은 분위기를 달궈 놓은 상황이다.

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에서 성공한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미 중국에서 흥행한 작품들이 국내에서도 통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이를 통해 국내 FPS 장르 시장 판도가 크게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올해는 기존 온라인 FPS 명가 드래곤플라이가 대표작 스페셜포스를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이는 등 막강한 경쟁작들의 전면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때문에 이 같은 경쟁 과정에서 FPS 장르의 저변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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