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등 글로벌 대작 '주목'

 일본 등 해외현지서 인지도 높아 흥행 유리리니지’ ‘스톤에이지등도 도전

 

모바일게임 시장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접어들면서 과거 또는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게임 판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해 웹젠이 판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통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이 같은 업체들의 IP 확대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올해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그라비티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넷마블게임즈의 스톤에이지등이 출격을 예고한 만큼 더욱 거센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과거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가는 것은 최근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진 만큼 이미 잘 알려진 IP를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웹젠의 뮤 오리진과 같이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흥행에 성공한 이후 업체들은 제2의 성공 사례 발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의 미르의전설2’,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등이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해 해외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 검증된 작품이라는 것

올해 역시 이 같은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등장은 여러 작품이 예고된 상황이다. 최근 들어 중국 업체가 개발을 맡는 것뿐만 아니라 IP 보유 업체의 자체 개발, 국내 업체 간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업체들은 IP 홀더로서 현지 개발사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편이다. 이미 흥행성이 검증된 것은 물론 과거 인기를 재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때문에 이처럼 IP 홀더로서 활약할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올해 새로운 도약에 나설 업체 중 하나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그라비티가 꼽히고 있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 더 드림 네트워크 테크놀로지(드림스퀘어)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는 지난 2002년 상용화가 이뤄진 MMORPG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특히 콘솔 등의 내수 시장이 강력한 일본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온라인게임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 등 중화권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002년 일본, 대만 진출 당시 각각 5만명에서 10만명에 이르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는 흥행세를 보였으며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같은 인기를 유지하는 대표 온라인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큰 손은 이미 게임 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의 작품이나 판권 더 나아가 지분까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미 중국 업체들은 퍼블리싱 및 판권의 가치를 판단해 최상위 등급인 ‘S등급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그나로크는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이 주목하는 S등급 IP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앤슨 쉬 드림스퀘어 대표는 “‘라그나로크는 최대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한 의심할 여지없는 최상위 IP 중 하나라며 또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작품이라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하는 것 역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는 현지 퍼블리셔 신동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웹게임 신선도를 선보인 업체로 이번 라그나로크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크게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동 네트워크는 이미 지난해 열린 중국의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이 작품을 핵심 라인업으로 내세워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현지 업체들이 역량을 집중해왔다는 점 역시 그라비티가 올해 새로운 IP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낼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 중국.일본 등 글로벌 겨냥

최근 엠게임의 열혈강호가 중국에서 웹게임으로 등장해 3개월여 만에 7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IP 홀더로서 성공 사례는 계속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전까지 작품들과는 달리 중화권을 넘어 일본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로 급부상하긴 했으나 일본 역시 이미 폭발적인 성장세로 중국과 미국 등에 비견되는 거대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 2014년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7173억 엔(한화 약 75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1억엔(한화 약 11015억원)이나 늘어났다. 특히 같은 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29136억원 규모라는 점을 빗대본다면 일본 시장의 위력을 엿볼 수 있다.

때문에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성공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라그나로크IP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그나로크는 일본에서 매출이 전체 매출 중 40%가량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이에 따라 원작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진출 역시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는 것이다.

 # 엔씨 등 온라인업체  가세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RPG 장르가 크게 흥행하며 전 세계적 트렌드로 퍼져가고 있는 중이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온라인 MMORPG를 서비스했다는 점에서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과거 인기 IP를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이기에 적절한 시기를 맞은 가운데 올해는 특히 라그나로크를 선보인 그라비티가 이 같은 사례를 대표하는 업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라비티뿐만 아니라 올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중국 스네일게임즈를 통해 개발되는 등 쟁쟁한 작품들이 줄을 이어 등장할 전망이다. ‘리니지2’ IP는 중국 업체뿐만 아니라 넷마블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 작품으로도 준비 중이다.

또 중국 업체 37게임은 모바일게임이 아닌 웹게임으로도 리니지2’ IP 작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IP 홀더인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을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야심작 중 하나로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스톤에이지 비긴즈(가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통해 잘 알려진 아이코닉스와 공동으로 애니메이션까지 제작하며 중화권 및 일본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올해는 막강한 온라인게임 IP를 보유한 주요 업체들이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들 중에서도 어떤 업체가 IP 홀더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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