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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터널 클래시 사태’ 를 지켜보며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고 있는 ‘이터널 클래시’에 일간베스트(일베) 내용이 포함되면서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는 등 파문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작품은 챕터명 일부에 4.19 혁명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과 ‘반란 진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비하하거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연상시키는 로딩 메시지를 보여주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담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일로 인해 개발사인 벌키트리의 대표가 물러 났고 서비스업체인 네시삼십삼분은 두 차례의 사과와 함께 모든 마케팅 활동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진정성을 담은  반성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데다  그 재발 방지책이란 것도 사태 수습을 위한 미봉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했지만 그 사과의 형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만의 하나, 진정성을 담은 사과였다면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 카페에  사과문을 게재할 게  아니라 해당 게임에 대한  마케팅으로 노출된  온라인과 지면 등을 빌어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이 순서이고 상식이었다는 생각이다. 또 더 나아 가서는 대외적인 공신력을 인정 받는  매체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어야  옳았다.

이같은  자가 당착식 사과의 행태는 비단 네시삼십삼분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이같은 황당한 사과 방식에 익숙해 있는 것이다. 문제를 일으켜 놓고 자기 집에다 대고 미안하다고 하면 그것이 진정한 사과로 읽혀지겠는가. 게임계는 지금까지 그래 왔다. 제도권에서 게임계 사과에 대해 황당하다는 얘기를 자주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기업을 운용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터지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이러한 일들이 안생기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대비한  메뉴얼 뿐 아니라  사후 처리 과정까지를 세세히 담은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본다. 게임계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네시삼십삼분은 극도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만개의 꽃을 피운 몇 안되는 모바일 게임 기업 중 하나이다. 앞날 또한 창창한 기업이다. 따라서 이번의 실수는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이자 병가지 상사라 할 수 있다.

실수를 덮기보다는 이를 인정하고  당당히 나갈때  회사의 더 큰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시삼십삼분의 이번 사태의 처리 방식은 긴요하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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