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서 웹보드게임 등 과거사업 '딴지'…중국발 악재에 게임주 '휘청'

○…지난 3일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그동안 오너가 직접 정치권에 나선 경우가 거의 없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물론 과거에도 윤상규 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등 몇몇 인사가 정치권에 발을 담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활동이었지만 김 의장의 경우 더민주당에서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어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

업계는 김 의장을 통해 조금이나마 게임 업계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정치에는 초보인 김 의장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

반대로 게임계 인사로 정계에 몸을 담게 된 만큼 김 의장을 검증하기 위한 냉혹한 통과의례가 남아 있어  이같은 집중포화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이미 정치권에서는 김 의장의 NHN게임스 대표 시절을 언급하며 웹보드게임 사업과 ‘도박’ 사건사고 등을 엮기 시작한 것. 한편 향후 김 의장이 총선에 출마하게 될 경우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웹젠 역시 큰 변수를 떠안게 돼 뒤숭숭한 분위기.

○…새해 들어 국내 금융시장이 중국 발 악재로 휘청거린 가운데 게임주들도 기를 펴지 못하는 등 심각한 여파에 시달려.

다행히 8일 중국 증시가 급락세에서 반등함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1900선을 회복하는 등 진정국면에 돌입하는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29포인트(0.70%) 오른 1917.62로 장을 마쳐.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위안화가 9일 만에 절상 고시됐다는 소식에 2%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10여분 뒤에는 1%대의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결국 2% 가까이 상승 마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게임주들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웹젠과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등 만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해 눈길.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의도의 발언을 해 화제.

강 내정자는 국회의원 시절에도 IT업계 대표 출신으로 게임 규제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인물. 특히 작년 논란이 되었던 웹보드게임 규제와 관련해서는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을 보이는 등  국정감사를 통해 친 게임계 인사로 평가를 받기도.

특히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손인춘 의원애 게임중독에 대해 질의하자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제도를 피하거나 역차별 등으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부분 역시 존재해 폭넓게 고민을 해야 한다"고 답해 전임 장관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 전임 장관들이 대부분 셧다운제의 필요성만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강 내정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임 장관들의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시절 발언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준 사례가 적지 않은데, 강은희 내정자의 경우 의원시절 때와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며 "물론 취임 이후 행보에 주목을 해야겠지만 첫 걸음이 나쁘지는 않은 셈"이라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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