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맛 살아있는 생생한 플레이

간단한 조작리얼리티 재미 업최적화 등 실현엔 옥에 티

 

 엔진은 최근 신작 모바일 테니스 게임 슈퍼스타 테니스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출시 이후 카카오 플랫폼 인기 순위 1위를 시작으로 구글플레이 전체 인기앱 1, 신규 인기 1, 매출 28위 등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같은 실적은 모바일 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트렌드의 성공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맞는 편의성을 강조하긴 했지만 직접 게임을 조작하는 게임 본연의 손맛 역시 놓치지 않아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 있어 스포츠게임은 퍼즐 게임과 함께 킬러 장르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피처폰에서 터치 UI를 탑재한 고사양 폰으로 플랫폼이 변화하면서 골프, 축구, 야구,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게임이 등장해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활성화된 이후 바쁜 일상 속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게임은 단순함을 넘어서 자동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스템을 탑재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유저가 직접 컨트롤을 해야 하는 손맛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됐고, 스포츠 게임 역시 비주류 게임으로 밀리는 원인이 됐다.

이런 가운데 엔진의 모바일 테니스게임은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음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 모처럼 나온 스포츠 히트작

슈퍼스타 테니스는 해외 유명 스포츠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EA 스포츠 출신 게임 개발진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9M인터랙티브에서 만든 실시간 대전 테니스 게임이다. 스포츠 게임계에서 잔뼈가 굵은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답게 슈퍼스타 테니스의 기본기는 현재까지 출시된 모바일 스포츠게임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하복 엔진을 활용한 게임 내 그래픽 묘사는 기존 유니티나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과 비교해 뒤떨어지는 모습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게임을 진행하면서 주고받는 렐리 속에 타격감을 극대화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내 UI 역시 테니스 게임에 걸맞게 심플하면서도 필요한 요소만을 표기해 시각적인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유저의 플레이 환경에 따라 가로 모드 혹은 세로 모드 모두에서 쾌적한 게임 플레이 가능하며, 화면 상태에 따라 카메라 앵글도 자연스럽게 변경돼 직관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메인 화면 역시 유저가 바로 원하는 게임 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 좌측 옆에 일렬로 아이콘을 배치했다. 그리고 중앙에는 유저가 직접 육성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육성의 재미와 성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여러 성공요소가 더해진 슈퍼스타 테니스의 핵심 키워드는 언제 어디서가 간단하게 플레이가 가능한 스포츠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자동 게임 시스템을 탑재하진 않았지만, 게임에 대한 모든 조작을 단순화시켜 누구나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포츠 게임에 있어 드물게 한손 조작 모드를 탑재시켜 편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한손모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세로 모드에서의 한손모드뿐만 아니라 가로 모드에서 사용이 가능해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라면 직접 다양한 조작을 통해 자신만의 게임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장치로도 활용된다.

 # 본연의 재미를 잡았다

이 작품의 컨트롤 핵심은 캐릭터가 보유하고 있는 샷의 종류와 공을 보낼 방향을 결정하는 부분이다. 기본 모드인 한손 모드로 조작을 할 경우 캐릭터는 자동으로 공의 예상 지점을 향해 이동하며, 샷 버튼을 눌러 손쉽게 네트 반대쪽으로 공을 날릴 수 있다.

양손 모드일 경우 좀 더 섬세한 조작이 가능한데 유저가 직접 캐릭터의 움직임부터 공을 빠르게 걷어낼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한손 모드가 타이밍 맞추기 게임에 가깝다면, 양손 모드는 테니스 게임 본연의 재미에 플레이 요소를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샷의 종류와 방향은 샷 버튼을 특정 방향으로 터치 이동해 선택할 수 있다. 샷 버튼을 누르고 스킬 아이콘이 있는 방향으로 홀드하면 배치되어 있는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오른쪽 위는 실버 등급 이상의 캐릭터들이 지닌 슈퍼 샷 버튼이다. 샷 종류를 결정한 뒤 계속 홀드하고 있으면 파워 게이지가 차오르면서 샷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샷을 보낼 수 있으며, 캐릭터의 능력치가 준수하다면 훨씬 강력한 커브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홀드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드래그 없이 바로 아이콘이 있는 버튼을 터치해 샷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며, 타이밍을 놓칠 경우 헛스윙으로 이어져 포인트를 내주게 된다.

슈퍼스타 테니스의 게임 모드는 크게 AI 대전과 실시간 유저 대전으로 분류된다. AI 대전인 월드 투어 모드는 정해진 대전 상대를 차례로 상대하며 보상과 경험치를 획득하는 모드다. 게임은 전 세계를 배경으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이 되며, 토너먼트 시작 전에 다양한 훈련 모드가 존재해 게임 플레이 전에 몸 풀기 모드를 제공한다.

실시간 유저 대전은 슈퍼스타 테니스를 즐기는 다른 유저들과 대결하는 모드다. 카카오톡 친구와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고, 무작위로 모르는 상대와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스포츠 게임이기 때문에 기존 유저 플레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동기화 대전이 아니라 실시간 동기화 대전을 제공하는 것 역시 특징이다.

  이 작품은 다른 모바일 작품과 동일하게 카드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뽑기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카드 뽑기는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아이템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있어 RPG 장르의 캐릭터 육성 재미를 테니스 게임을 통해서도 체험할 수 있다.

게임에서 제공하는 선수 등급은 노멀부터 골드까지 총 4단계로 구분돼 있다. 선수 뽑기는 코인을 소비하거나 10만 골드로 진행할 수 있는데, 같은 선수가 연이어 등장한다 하더라도 캐릭터 강화에 활용할 수 있어 카드 뽑기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

# 캐릭터 육성 가능 더해 '화끈'

선수들의 등급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스킬 및 파워 샷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다. 노멀 등급의 선수들의 경우 슈퍼 샷 자체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며 높은 등급으로 올라갈수록 다양한 스킬과 슈퍼샷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리얼 테니스를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는 만큼 하나의 고등급 캐릭터로 게임을 모두 진행할 수 없는 것 역시 슈퍼스타 테니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팀은 3명의 주전과 5명의 벤치 선수로 구성할 수 있는데, 게임을 진행할 때마다 체력이 하락하기 때문에 다양한 선수를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경기를 진행할 때 선수의 특징과 경기장의 종류, 능력치 분배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높은 등급의 선수들을 보유하는 것 보다는 탄탄한 자신만의 선수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모처럼 보기 힘든 스포츠 장르를 선택한 게임임과 동시에 높은 완성도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출시 이후 최적화 문제와 자잘한 버그, 밸런스 문제가 나타나긴 했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도 한 가지 장르가 시장을 독식하는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슈퍼스타 테니스의 흥행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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