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게임플랫폼 중 가장 각광받는 것은 바로 모바일게임이다. 그래서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모바일게임시장은 이미 치열한 '레드오션'에 진입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성시대'를 넘어 '수난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올 한해 서비스를 종료한 모바일게임이 330개가 넘는다고 한다. 모바일게임이 점차 발전을 거듭하며 서비스 기간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사라지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실상 하루에 한 작품씩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는 게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서운 현실이다. 신작 공세에 따른 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를 버티지 못하면 가차 없이 버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같은 행태가 모바일게임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편이다. 적자생존의 경쟁을 통한 발전보다는 적당히 ‘먹고 튀자’는 의도로 비춰진다는 지적이다.

유저의 입장에서 즐기던 작품이 돌연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것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 이 같은 상황이 쉽게 반복됨에 따라 신뢰감을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 게임하기는 이 같은 부정적인 시각이 깊게 박힌 편이다. 이는 카카오 게임이 330여개 서비스 종료 작품 중 절반에 달하는 160개 가까이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카카오 플랫폼은 여전히 다수의 작품을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점차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올 한해 카카오 이름을 단 작품이 160개나 사라진 만큼 유저들이 이처럼 반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볼 수 있다.

게임업체 입장에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닐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서비스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저 입장에서 보면 너무 쉽게 포기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치고 빠지는 식'의 적당주의로 비춰질 수도 있다. 치열한 '레드오션'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업체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서비스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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