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15년을 돌아보니...
[커버스토리]2015년을 돌아보니...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5.12.15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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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게임산업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도전과 좌절,또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무한경쟁과 부익부빈익빈 현상으로 몸부림친 한해로 요약할 수 있다.
'컨버전스(융합)무한경쟁시대 '예고'

 온라인게임 세대변화에 역부족 실감막대한 마케팅으로 출혈경쟁 '심화'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무한경쟁과 부익부빈익빈 현상. 이 단어들이 올해 게임산업의 흐름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게임 업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고난을 견디는 시기였다.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고조된 위기감은 더욱 커져갔으며 치열한 생존 경쟁으로 업체들을 내몰았다.

국내 게임 산업의 대들보 역할인 온라인게임 역시 침체된 분위기를 뒤집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장기간 이어진 상위권 고착화의 벽을 완전히 깨뜨리진 못했지만 역성장 이후 반등을 경험한 만큼 향후 행보는 더욱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가 끝난 여파가 거센 한해였다. 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양극화 및 상위권 고착화 등의 문제가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잔인한 적자생존 생태계 속에서도 업체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도약의 순간을 노리고 있다. 비록 올해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게임 업계에 대한 비관론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정부의 규제는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은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지고 있다.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쌓아갈 수 있는 터전인 국내 시장 역시 전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외산게임들의 공세로 인한 경쟁 심화 속에서 고비용의 마케팅 싸움까지 격화돼 일부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버틸 수 없는 열악한 처지에 빠졌기 때문이다.

 ‘2015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게임시장은 전년도 하락세에서 벗어나 2.6% 성장하며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올해는 이 같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은 위축된 상황을 벗어나 보려고 많은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성과는 미미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초반 성적은 좋았지만 뒷심이 부족해 장기 흥행 체제를 굳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PC1위 최장 기간 기록을 갱신한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최상위권 작품의 고착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였다. 이처럼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는 일조차 어려운 만큼 신작이 설자리는 더욱 좁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굵직한 작품들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초부터 오픈월드 방식 MMORPG 장르로 기대를 모아왔던 다음게임의 검은사막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해왔다.

또한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2’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은 반등의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넥슨뿐만 아니라 네오위즈게임즈와 같은 대형 업체들의 신작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 눈물겨운 도전결과는 '쓴잔'

네오위즈게임즈는 방대한 스케일의 액션 RPG ‘애스커를 선보여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작 MMORPG ‘블레스테스트를 실시하며 대형 업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이밖에 전통의 명가로 여겨졌던 소트프맥스가 창세기전4’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온라인게임 신작들이 속속 등장했으나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작품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차가운 현실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말 그리고 내년을 기점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은 다시금 활발한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엑스엘게임즈가 문명 온라인을 선보이며 연말 신작 러시의 시작을 알린 상황이다. 1세대 개발자 송재경 대표의 신작에 이어 김학규 사단의 야심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까지 등장하는 만큼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은 풍성한 모습으로 끝맺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내년 상반기 출격하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마스터X마스터는 벌써부터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큰 공백 없이 대작들이 줄지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 시장은 축소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업체들이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상대적 빈곤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다수의 업체들이 모바일게임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자연히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불러일으켰고 작품 흥행을 위한 마케팅 경쟁 심화를 초래하게 됐다.

올해 모바일게임업계는 시장의 급팽창 속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커지며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던 시기로 평가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해부터 성장폭이 크게 둔화되며 경고등이 켜졌다. ‘2015 게임백서에 다르면 지난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190.6%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인만큼 위기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올해는 이 같은 긴장감이 점차 고조돼 새로운 활로 모색에 분주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품 개발 기간과 비용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진 대작 시대가 본격화됐음에도 신작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생존을 위한 마케팅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리그오브레전드

모바일게임 시장의 마케팅 싸움은 양극화를 심화시켰으며 자금 여력이 되는 일부 업체들의 상위권 고착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됐다.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해외 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들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중국판권(IP)’이 올 한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소셜 카지노 및 고포류 보드게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는 시도도 잇따라 나타났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가 크게 뒤바뀜에 따라 이전까지 시장 흥행을 좌우했던 카카오 게임하기 영향력도 줄어들게 됐다. 카카오 플랫폼 입점 효과보다는 자체적인 마케팅 역량을 중요시 여긴 업체들이 늘어나 탈카카오바람이 본격화 된 것이다.

카카오는 올해 이 같은 탈카카오현상을 완전히 털어내진 못했으나 여전히 국내 모바일게임 대표 플랫폼의 영향력을 지켜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회사는 실적 부진 및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하듯 고포류와 같은 성인용 보드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는 과감한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입점을 불허하던 원칙을 깨는 행보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이처럼 시장을 주도했던 카카오 플랫폼이 단기간에 주춤할 정도로 큰 변화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넷마블게임즈는 날이 갈수록 그 위상을 더해갔다. 또 넷마블과 같이 독보적인 행보를 제외한다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은 IP를 활용한 업체들의 강세가 나타났다. 특히 웹젠은 온라인게임 ’ IP를 활용한 뮤 오리진을 통해 넷마블과 선두 경쟁을 펼쳤다.

업체들은 이 같은 IP 활용을 통한 성공 사례를 잇기 위해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 역시 미르의 전설2’ 기반 모바일게임 열혈전기중국 출시로 로열티 수익을 올리게 됐다.

 # 모바일도 중국이 화두

올해는 엔씨소프트가 엔트리브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 진입한 것은 물론 다수의 자체 개발 신작 소식을 알려 이목을 끌었다. 때문에 올해는 국내 대표 업체들의 본격적인 공세에 앞서 탐색전이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을 활로 삼아 도전에 나선 업체들이 줄을 이었으나 큰 성과를 거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와 같이 이미 지난해부터 흥행에 성공한 몇몇 작품들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에 비견되는 새로운 사례가 나타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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