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몸을 사려 온 게임계가 최근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안방 극장에 맨 몸을 드러내자 너무 나가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염려의 시각은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지나친 TV광고를 두고 하는 말이다.

가족들이 모여 TV를 시청하는 7시부터 9시까지 이르는 두시간은 이른바 황금시간대로 불리운다. 해서 광고비 또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또 주말 인기 연예방송이나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대도 다른 시간에 비해 광고비가 훨씬 고가다. 그런데 이 황금시간대에 게임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황금시간대의   서너개 광고중 두 개 이상이 게임 광고라고 할 정도다.

이런 추세라면 이동통신 광고에 버금가는 게 게임광고라고 해야 할 것 같다. TV광고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통신과 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라고 하면 맞다. 양적으로는 그렇지 않겠지만 시각적으로 느끼기에 는 더 그렇다.

이 정도면 가뜩이나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시민 단체 등 안티 게임맨들의 우려를 사기에 딱 맞다 할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것인지, 게임 TV 광고에 대한 규제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들려 온다. 예컨대 평일과 주말 저녁 9시 이전에는 게임 광고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한다.

정말 안타깝다 하겠다. 게임계 사람들 둘 셋만 모이면 너도나도 ‘산업 위기론’을 이야기 하며 근심어린 표정으로 앞날을 걱정하는 마당에 TV를 보면 이러한 ‘위기론’은 남의 나라 이야기인 듯하니 이를 어찌하란 말인가. 

그러면서 시장 침체라고 아우성이다. 돈이 안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계의 처지를 보다 못해 재정 지원 등을 모색하는 등 팔을 걷어붙인 친 게임계 성향의 관료들에게 이젠 할 말도 없게 됐다. 늘 이런 식의 엇박자이니 게임계가 그 모양이란 소리를 듣는게 아닌가.

지금은 게임에 대한 직접 광고보다는 이미지 또는 공익적 성격의 간접 광고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저 혼자 살겠다고 게임광고를 퍼부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계속 이런 식이면 이 다음에 닥쳐올 후폭풍은 그 누가 감당하고 책임질 것인가.

더 늦기 전에 자제를 당부한다. 지금은 그렇게 게임광고를 퍼부을 시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마치 맨살을 드러내듯 퍼부어 대니 기다렸다는 듯 이쪽저쪽에서 게임광고 문제있다 하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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