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대표 팬터지 소설 게임화…28일부터 사전예약자 모집 나서

▲ 사진=왼쪽부터 유관민 로코조이 PM, 조위 로코조이 부대표, 싱샨후 로코조이 대표, 이상훈 비전브로스 대표, 강나라 로코조이 실장.

로코조이가 이영도 작가의 팬터지 소설 ‘드래곤라자’ 판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

로코조이(대표 싱샨후)는 1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모바일게임 ‘드래곤라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출시 일정 및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7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28일부터는 사전 예약 참가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또 내년 1월 중 파이널 테스트를 실시해 게임성을 최종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비전브로스(대표 이상훈)가 개발한 이 작품은 이영도 작가의 팬터지 소설 ‘드래곤라자’를 원작으로 구성된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또 원작을 모르는 유저라도 3D 액션 RPG 장르로써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드래곤라자’는 96년 연재를 시작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시장에서 200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유명 팬터지 소설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장기간 명맥을 이어온 원작의 팬층을 게임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적극 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원작의 등장인물 중 21명이 핵심 캐릭터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각 캐릭터를 철저하게 분석해 소설과 괴리감을 없앤 것은 물론 각각의 개성을 부여해 다양한 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후치 네드발, 샌슨 퍼시발, 칼 헬던트, 이루릴 세레니얼 등 원작의 주요 캐릭터가 소개됐다. 현재 21개 모든 캐릭터 구현 작업이 완료됐으며 차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본적인 전투는 유저가 보유한 캐릭터 중 3명을 데리고 참전하는 방식이다. 특히 각 캐릭터별 스킬은 물론 다른 캐릭터와 연계 효과를 발휘하는 ‘태그’ 요소가 이 작품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최근 모바일 RPG 장르 가장 기본이 되는 모험 모드는 일반과 정예로 구분된다. 일반 모드는 15개 챕터에 150개 스테이지로 성장을 위한 반복 플레이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정예 모드의 경우 15개 챕터와 75개 스테이지로 원작 스토리텔링 진행과 함께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비슷한 수준의 상대와 매칭되는 실시간 PvP ‘레너스 투기장’과 3개 파티가 참전해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자이펀 전선’ 등을 준비했다. 또 30대30 실시간 전투가 진행되는 길드전까지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또한 요일 던전 개념인 ‘대미궁’, 모든 캐릭터가 참전하는 ‘어비스 동굴’, 채집과 약탈이 결합된 콘텐츠 ‘드워프 광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4명의 유저가 참여하는 실시간 보스 레이드를 비롯해 20명의 유저가 5개 파티로 나눠 협력하는 정예 보스 레이드, 무한의 탑 등을 정식 론칭 이후 공개될 업데이트 콘텐츠로 준비 중이다.

▲ 사진=왼쪽부터 유관민 로코조이 PM, 이상훈 비전브로스 대표, 조위 로코조이 부대표. 강나라 로코조이 실장.

<일문일답>

- 그래픽 퀄리티 및 비주얼 구성을 장점으로 내세운 만큼 구동환경이 궁금하다.
“갤럭시 노트2 정도 기기에서 문제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지난 ‘지스타’에서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 여러 업체 중 비전브로스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그래픽 기술이나 애니메이션 효과가 훌륭했기 때문이다. 로코조이는 IP 확보는 물론 개발사 투자, 글로벌 퍼블리싱 등 모든 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사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한국 개발사와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

- 우회상장을 통한 증시 상장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은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좋은 개발사가 포진한 시장이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한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 시장에 투자해왔고 소싱도 많이 진행했다. 내년부터 좋은 작품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한국의 IP를 확보해 직접 개발하는 반면 로코조이의 경우 한국 개발사를 소싱하는 방향을 택했는데.
“로코조이는 500여명 이상의 개발자가 있다. 자체 개발은 물론 현지 개발사도 퍼블리싱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튼튼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도 소싱하고 있다. 어느 한 지역 작품만 소싱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부분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 ‘드래곤라자’가 오래된 작품인 만큼 IP 영향력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20대가 많지 않다지만, 여전히 팬터지 소설을 좋아하는 유저층은 많다. 그런 유저층에게 ‘드래곤라자’는 필수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한다. 과거 온라인게임과 달리 액션 RPG로 표현하는 것에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