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창조경제센터 출범식서 언급…모바일게임 개발지원 활발

▲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11월 24일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고전을 소재로 한 게임 개발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11월 24일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고전을 소재로 한 게임 개발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국악과 비보이 공연과 같은 융합 콘텐츠, 고전 소재 모바일게임 개발 등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최고 통치권자가 한 발언인 만큼 게임업계는 이 한마디에 고무되기도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가시적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없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게임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속적으로 모바일게임산업 육성에 나서고 내년부터 중장기계획을 시작하는 등 규제보다는 진흥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모바일 게임의 급성장과 함께 정부의 게임 규제 움직임도 많이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반대로 게임산업 적극 육성하려는 의지도 없어 무관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급부상한 모바일게임에 대한 지원 방안이 많아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해 정부 산하기관들 모두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들에 대한 개발비 지원을 필두로 해외 론칭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게임산업중장기진흥책(피카소 프로젝트)의 준비도 본격화된 시기였다. 문체부는 지난 1년간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 이렇다 할 상황 개선 없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발언 이후 보건복지부의 게임 중독 관련 광고가 두 번에 걸쳐 방영되는 등 정부 부처 간에도 불협화음이 발생하면서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화됐다는 것이다.

또 업계가 느끼는 정부의 게임산업 진흥 움직임은 연례행사인 '지스타'와 컨퍼런스 지원 등 일상적인 것 외에는 크게 피부로 와닿는 게 없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해 박 대통령의 발언은 게임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겼다기 보다는 의례적으로 한 발언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그 보다는 문체부 등 주무부처의 적극적인 의지와 관련 부처들의 인식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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