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엑스엘게임즈의 온라인게임 신작 ‘문명 온라인’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이 '모바일게임천하'로 바뀌면서 신작 온라인게임이 살아남기가 정말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엑스엘이 심혈을 기울인 신작을 내놓음에 따라 이 작품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함께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작품은 20여 년 동안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성을 잘 활용한다면 성공이 보장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더 큰 실망감을 줄수 밖에 없어 개발업체의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최근 작품발표회 자리에서 “‘문명 온라인’은 ‘문명’ 시리즈의 가장 완성된 버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몇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고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불편한 점을 수정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온 만큼 어찌보면 당연한 자신감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일 오픈테스트에 들어간 이후 첫 주말 PC방 순위 35위를 기록했다. 작품의 특성상 가정에서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이 이뤄지는 만큼 속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송 대표는 '리니지' 개발자로 게임 1세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 때문에 그가 개발한 작품이나 그가 한 발언이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가 했던 몇몇 발언이 이슈가 되긴 했지만 그 배경에는 게임을 사랑하고 더 잘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의 발언으로 인해 그가 지닌 개발철학이나 사업가로서의 능력이 잘못 이해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또  모두가 온라인게임 신작 개발을 망설이고 염려할 때 그는 과감히 밀어붙였다. 그리고 '문명온라인'이 시장에 나왔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는 송재경 개인이 아니라 그가 이끌고 있는 엑스엘게임즈라는 조직의 모든 역량이 투입돼야 할 시점인 것이다. 송 대표가 '옛 영광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히트작을 만든 '오늘의 스타'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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