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속 10위권 꾸준히 유지…아쉽지만 열악한 환경서 '선방'

▲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3년 12월 '블소'를 중국 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다음 달이 되면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MMORPG '블레이드&소울'의 중국 서비스가 2주년을 맞는다. 이 작품은 그동안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며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의미있는 등 성공사례를 써나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2013년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에서 '블레이드&소울' 서비스에 돌입해 초반 큰 관심을 끌며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블소'의 중국 시장 인기 순위는 8위에서 11위를 오르내리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저가 대폭 늘어난 '디아블로3'나 최근 중국 서비스에 돌입한 '아키에이지' 보다도 높은 수치로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e스포츠 분야에 대한 본격적은 활성화가 순위 유지의 비결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블소'의 이같은 성적에 대해 조금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대규모 연계 프로모션과 '대작'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에도 불구하고 5위권을 유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은 2%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블소'는 중국 정식 서비스 전부터 중국 내 커뮤니티에서 '가장 즐기고 싶은 게임' 1위에 랭크되는 등 초반 유저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초기의 뜨거운 반응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블소'만 겪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블소'를 전후로 해 국내 다수의 업체들이 중국 퍼블리셔와 손잡고 중화권 공략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성적만을 놓고 본다면 '블소'가 가장 앞서 있어 그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서비스에 돌입한 '아키에이지'도 19위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도 기존에 즐기던 작품을 즐기는 유저층이 두터운데다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필두로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작품들의 인기 역시 견고하기 때문에 최근 몇년 간 서비스에 들어간 작품들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나마 '블소'가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현지 상황에 맞춘 프로모션, e스포츠 등을 통한 적극적인 드라이브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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